말과 침묵 사이에서 – 인문 사유 에세이
말과 침묵 사이에서 – 인문 사유 에세이
연재를 시작하며
이 글들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다만, 내가 생각을 멈추지 않기 위해 써온 기록이다.
우리는 너무 빨리 판단하고,
너무 쉽게 분노하며,
너무 당당하게 확신한다.
그러나 그 확신들 속에서
한 사람의 얼굴은
얼마나 자주 지워지는가.
이 연재는 정치 평론도 아니고
신앙 고백만도 아니며
심리학 강의도 아니다.
다만
집단의 언어가 개인의 양심을 압도하는 순간에도
끝내 한 사람으로 생각하려 했던 기록이다.
정답을 드릴 수는 없다.
대신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함께 생각할 자리를 내어놓고 싶다.
말과 침묵 사이에서,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끝내 인간으로 남는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