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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그리 Jun 13. 2019

그림책, 성평등을 말하다

성평등 그림책 큐레이션 서비스 우따따 언박싱 후기

우따따 베타서비스에 신청한 걸 깜빡 잊었던 어느날, 굉장히 고급진 박스 하나가 택배로 배달되어 왔다. 이게 뭐지? 하고 둘러보는데, 성평등 그림책 큐레이션 서비스 우따따였다. 


박스가 고급져서 처음에는 그림책 서비스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나중에는 아이가 이 박스를 너무 마음에 들어해, 박스 겉면에 고래 얼굴을 그려주고서는 상자 안이 고래 입이라고 하면서 안에 장난감을 집어넣어 장난감을 쫓아가서 잡아먹는 놀이를 했다. 패키지 박스까지 놀이 도구로. ㅎㅎ 



우따따 사옹설명서까지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



박스 개봉. 박스 안에는 그림책이 네권, 워크북이 18장 들어있었다. 서양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만 있는게 아니라, 동양이나 인도 배경까지 그림책이 두루 구성된게 마음에 들었다.


별나라의 신데렐라는 기계수리를 좋아하며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신데렐라 이야기였고,

코숭이 무술은 여남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평등한 무술을 해나가는 코숭이 남매 이야기며,

똥자루 굴러간다는 여성이 장군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 우리나라 전통 서사의 느낌이고,

모두에게 배웠어는 생태 학습에 딱 걸맞는 그림책이었다.


똥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우리 아이는 <똥자루 굴러간다>를 가장 좋아했다. ㅎㅎ


워크북은 아직 전부 해보지는 못했지만, 신데렐라가 드레스나 구두를 따라가지 않고 우주복과 공구상자를 따라 자신의 꿈에 다다르는 길찾기 워크북을 아이가 굉장히 좋아해서 열번은 넘게 했다. 코숭이 얼굴을 그려보는 것도 있었는데, 이건 몇 번 칠하다가 내게 넘겨줘버렸다(..)


우따따 서비스 개시를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번 월경박람회 때 마침 정식 서비스 신청을 받길래 사전신청했다 :) 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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