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도’로만 이루어진 우울한 코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피아노 이야기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피아노를 부지런히 하지 못해서 저도 많은 부분을 까먹고 다시 처음부터 복습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잊어버리는 놀라운 저의 두뇌에 새삼 다시 감탄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일단 그래도 배우다 만 코드들은 마저 배워야 하므로! 오늘은 디미니쉬(Diminish) 코드에 대해 새로 배워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제부터 등장할 코드들은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혹 악보에 등장해서 초보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 코드들인 것 같아요. 악보에서 코드를 보고 방황하는 저의 손.... 이 코드는 또 무엇인가....
하지만 다행인 점은 알고 나면 이미 배운 코드들과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는 점이겠죠? 손이 당장 이 코드를 누를 순 없을지라도 이론적으로는 쉽게 이해하실 거예요! 그렇다면 이미 큰 발전을 이루신 셈이니 피아노가 늘지 않는다고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오늘 배울 Diminish 코드는 ‘단 3도’ 만으로 이루어진 코드입니다. 처음에 배웠던 마이너(minor) 코드를 기억하신다면 비슷한 생김새(?)로 가볍게 외우실 수 있답니다. 단 3도는 출발하는 칸부터 4칸을 세면 된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아래 예시로 그려놓은 Cdim코드를 보시면 이해하기가 더 쉬우실 것 같은데요. Cm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인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Cm였다면 원래 ‘솔’에 있어야 할 자리의 음이 반음 내려와서 ‘솔b’이 되어있는 점이 다르죠? 이처럼 단 3도 2개를 이어 만든 코드가 Diminish 코드랍니다. 표기할 때는 ‘Cdim’와 같이 ‘dim’을 근음 뒤에 붙여서 표시해준다고 하네요. 마이너 코드에 사용한 단 3도를 2개나 사용하는 만큼 마이너 코드 못지않게 우울한 소리가 나겠죠?
이렇게 단 3도 2개로 이루어지면 그동안 저희가 배웠던 기본 코드나 마이너 코드와 달리 ‘감 5도’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원래 흔히 저희가 쓰는 코드(기본 코드나 마이너 코드)의 1도와 5도 음 간의 사이는 ‘완전 5도’라고 불렀었죠.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렇게 완전한 음에서 더 줄임으로써 불안한 느낌의 화음이 된다고 해요. 게다가 우울한 느낌이니 어느 상황에서 쓰이게 될지 느낌이 오실 것 같습니다.
한 번에 쭉쭉 설명드릴까 싶기도 하지만 짧게 짧게 끊어서 보시는 게 더 쉽게 느끼실 것도 같고 읽기에도 편하실 것 같기도 해서 오늘은 이쯤에서 설명을 마치고 dim7(과 함께 마이너 세븐 플랫 파이브를...) 코드는 다음 시간에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글을 짧게 쓰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흠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단어들로 인해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실상은 기존에 배웠던 개념들의 반복이니까 몇 번 연습해보시면 금방 숙지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코드를 암기하거나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을 하실 때에는 메이저 코드-마이너 코드-디미니쉬 코드 순으로 피아노에서 코드를 연주해보시면 더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요!
오랜만에 피아노 배우는 이야기를 쓰면서 저도 새록새록 잊어버린 것들도 생각나고 하면서 다시 연습 의지가 샘솟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피아노 초보 주제에 배우면서 동시에 쓰는 글인지라 부족한 점이 많고 너무 겉핥기 식의 내용이 되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점이나 보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즐거운 취미 생활하시길 바라면서 언제나 행복하시길! 저는 다음 글로 냉큼 돌아오겠습니다! 매일매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