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바써니 Mar 20. 2024

느리지만 꾸준한 다이어트 중,

지난주와 이번 주, 최저 몸무게 95.4kg을 달성했다. 오늘 아침 체중은 조금 불어 95.8kg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2024년 2월 20일, 97.6kg에서 시작해 동안 2kg 감량을 목표로 세웠다. 200g이 빠진 아주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맥락에서 보면 2kg이 줄고, 안정적으로 95kg 대에 접어들어 뿌듯하다.


몸을 많이 쓰는 습관은 들이지 못했다. 운동량을 채우지 못했으므로 오로지 배달 주문 줄이기와 야식 끊기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타임스탬프 앱을 이용해 매일의 식사를 기록하고 있는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보니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건 여전히 어려웠다. 장거리로 움직이는 날에는 특히 끼니를 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해서 불가피하게 지난 한 달간 야식을 두 번 정도 먹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 '규칙'이라는 게 없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식사했던 것에 비하면 어느 정도 올바른 식습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신선한 채소나 과일은 구입이 어려웠다. 주로 냉동 미니돈가스나 떡갈비, 소시지, 계란, 김과 잡곡밥을 주식으로 먹었다. 가끔 두어 번 치킨을 배달시켜 먹을 때를 제외하곤 탄산음료도 거의 먹지 않았다.

사실 다이어트를 위해서라기보단 돈이 없어서 식료품을 사지 못해 먹을 수 있는 것에 제한이 많이 생긴 결과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가장 큰 지출항목이 식비니까 최대한 줄이는 수밖에!)


이제 다음 달은 1kg을 감량해 94kg 대로 접어드는 목표로 하고자 한다. 최근 근육이 경직되어 몸도 찌뿌둥한 터라 몸을 조금 유연하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칭하는 습관도 추가하는 게 목표다.



항상 살이 걷잡을 수 없게 찐 건 전부 항우울제 때문이라고 약을 탓했다. 숨을 헐떡이며 무리하게 운동을 해봐도 샐러드로 매 끼니를 해결해도 체중이 줄지 않았다. 식사를 굶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며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니 주변 사람들의 등쌀에 못 이겨 지속하기 어려운 다이어트 속으로 나를 밀어 넣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다이어트의 최종 목표에 달성할 때까지 속도가 나지 않더라도 느리지만 꾸준히 체중을 줄이고 말 거다. 30대를 전부 초고도비만의 모습으로 보내고 싶지 않다. 166cm의 키에 적정 체중으로 환산되는 56.1kg에 도달하는 그날까지 어느 정도는 지금처럼 느슨한 다이어트를 이어갈 생각이다.


여전히 디자인이 예쁘고 다양한 옷은 120 사이즈까지 나오지 않는다. 옷이 작아서, 핏이 예쁘지 않아서 입을 수가 없다. 초고도비만은 늘 몸을 다 가리는 펑퍼짐한 실루엣의 옷이 많은데 그게 무척 슬프다. 다시금 입는 재미를 누리기 위해서라도 천천히 내려가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한 달 동안 2kg을 감량해 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