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휠체어농구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 이 자리에 섰을 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가장 먼저 찾아왔다.
선수 시절에는 코트 위에서 내 역할만 하면 됐지만, 코치가 된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었다.
선수를 가르치고, 팀의 분위기를 이끌며, 감독과 함께 방향을 세워야 했다.
그 책임의 무게는 예상보다 훨씬 컸고, 마음 한켠에는 늘 불안이 자리했다.
처음 합숙 훈련을 시작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새벽 5시에 시작된 첫 훈련, 선수들의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했고, 체육관 안의 공기는 무거웠다.
‘이렇게 해서 팀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그날 밤은 쉽게 잠들 수 없었다.
특히 몇몇 선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코치로서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때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지자”는 마음으로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선수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훈련이 끝난 뒤 한 명 한 명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 그 패스 좋았어.”
“지금은 힘들겠지만, 이게 쌓이면 큰 힘이 될 거야.”
그렇게 시작된 짧은 대화들이 선수들의 표정을 서서히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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