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보다 Go 하는 타입이 좋다고 생각했어. 고민을 많이 하지 않고 선택해서 참 여러 도전을 성공했지만, 고민을 좀 할걸 후회도 있었어. 고민은 가급적 짧게 하고 직접 부딪혀 생각해 나가는 편인데 성격이 잘 안 바뀌네.
요즘 가장 고민은 고민해도 결론 안나는 신체적 변화야. 신체적 변화는 고민보다는 낳아지는 방향으로 마음을 잘 돌려야 하는데 어떤 신경계의 영향인지 자꾸만 고민을 하게 되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불안해하는 거 같아. 그럴 때 의도적으로 연습을 해. ‘의지 미니코스’ 아주 간단하고 쉬운 연습으로 구성된 훈련인데, 2~3시간가량 시간을 나에게 주고 천천히 연습을 하다 보면 고민에서 벗어나.
어려운 결정을 미루는 회피 성향이 적잖이 있어. 어려운 고민보다는 쉬운 선택을 하는 편이었어.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나 쫌 인생 수월하게 산 편이네. 어려웠던 결정이나 고민을 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바를 마음에서 놓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면서 방법을 찾았어. 내가 복도 많고 운이 좋은 것은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이야. 정말 100%.
그 방법이 조금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고 고생도 좀 했지만, 돌아보면 나만의 독특한 길과 스토리가 있어서 괜찮은 거 같아. 다행인 건 이제 고민하는 것도 진솔하게, 의논도 해가면서 하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는 거지. 그 역시 함께 해주는 도반들이 있어서 가능했어. 그래서 붓다는 ‘도반이 수행의 전부’라고 말했나 봐.
글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나의 아름다운 도반들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 진다. 생각만 해도 든든하고 좋은 사람들. 지금 이 글을 읽은 당신 역시 나의 소중한 도반이야. 정말 고마워. 사랑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내가 그런 친구가 되고 싶어. 선택과 결정의 순간, 고민이 있다면 편히 나눠줘. 수월하게 결정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