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질문 : 당신의 이름 앞에 호를 지어준다면 무엇이 어울릴까요?
한다. 나의 호를 짓는다면 ‘한다 권민희 선생’ 어떨까? 오늘은 센터에 여성 리더들이 찾아왔는데, 나의 커리어와 창업에 대한 스토리를 궁금해하셨어.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말 겁 없이 해봤고, 후회 없이 해봤더라. 여자 돈키호테 혹은 조르바를 의미하는 ‘돈조한다’ 이런 조어도 좋겠다.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혼자서 게릴라 특공대처럼 내돈내산으로 투자해 왔고, 그렇게 배운 앎과 지혜를 나누는 수업을 꾸려왔지.
요즘 쓰고 있는 Akasha라는 호는 산스크리트어 있데 하늘과 땅 사이의 그 모든 공간을 의미해. 드넓은 의식의 공간에서 사람들의 마음공부를 돕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달까.
어린 시절부터 책과 음악, 춤을 사랑했어. 몸치이지만 댄스 스포츠, 스윙댄스, 현대무용 다양한 춤을 도전했어. 내가 사랑하는 방식은 배우고, 경험하고, 가르치는 과정을 계속하는 것이었어. 춤판에서 나의 호(닉네임)는 Cindy였지.
2004년부터 요가 지도자가 되어 요가와 명상을 강의했어. 2003년에서 2013년까지는 매일 아침 108배와 명상, 초기 경전을 읽으며 붓다에 심취해 수행공동체에서 제법 많은 시간을 무보수 자원활동가로 존재했지. 이 기간 동안 나의 호는 금강경을 듣고 수계를 받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라는 뜻의 ‘정묘향’이 되었어. 향기처럼 보이지도 잡히지는 않는 무주상보시를 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고엔카 위빠사나, 오쇼의 명상, 구르지예프 무브먼트, 가족세우기 등 동서양의 다양한 수련들을 딥다이빙했지. 명상계의 호는 ‘NetiNeti’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공을 의미하는 뜻이야.
2010년 리더들의 마음공부를 디깅 하는 테라피 디렉터로 창직을 했고, 2012년에는 임팩트 비즈니스로 창업을 하기도 해. 때론 예술가였고, 때론 수행자였고, 어쩌다 기업가가 되었다가 그 경험들을 토대로 공무원이 되기도 했지. 스타트업 조직문화 파트에서 일을 하기도 했어. 지금은 HRD교육 기업의 명상 리더십 센터를 리딩하고 있으니 성공한 덕후라고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