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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박달 Feb 09. 2023

성천막국수

피곤한 하루

동네 근처에 있는 성천막국수에 왔다. 아내는 친구와 작업하고 저녁까지 먹고 온다고 했다. 우선 한양대 근처 가조쿠우동에 갔다.


자리가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벽에 붙은 자리에 끼어 앉으라고 해 기분이 상했다. 난 왜 그렇게 조그만 일에 분개하는지. 그렇다고 드러내고 티를 내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뒤에서 구시렁대는 거지.


그냥 나와서 버스를 타고 온 성천막국수.


확실히 아직은 추운 날씨라 빈자리가 드문 드문 보였다.

막 결혼하고 주변 맛집을 검색하다 찾은 성천막국수. 물보다 비빔이 특별한 곳이다.


몇 달 만에 먹은 막국수는 역시나 맛있었다. 내 옆엔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이 소주를 마시며 핸드폰에 눈을 대고 국수를 후루룩 넘기고 있었다.


밥 먹을 때엔 핸드폰을 보지 않으려 노력한다. 혼밥이라면 더더욱. 없어 보이잖아.


다 먹고 타코야키를 사서 집에 돌아왔다.


전철 버스 버스 버스

이렇게 갈아타면서 환승 3번 성공했다.

그게 가장 뿌듯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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