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시간이 힘들게 느껴질 때,
참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든 경험이 끝나고 나서
참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
견디거나 버티거나,
살아가는 시간은 같은 양일 텐데
마음이 느끼는 무게의 추에 따라
잘 견디거나
잘 버티거나
결국엔
오늘도 이기는 게임을 한다.
시작도 끝도 없는 무게들이
충격으로 부서지며, 오다가
물결처럼 스며들다가
그래도
남게 되는 자리
그곳에
내가
우뚝,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