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당하고 나서야 잘못된 줄 알게 된다
알면서도 또
돌이킬 수 없는 뻔한 실수를 저지르고 미련한 시간을 견딘다.
미련하고도, 또 미련해서
고통 속의 긴 시간을 지나면서도
아픈 원인조차 내팽개친 채
고통의 누더기에 길들어 버린 미련한 마음들은 또 다른 화를 부른다.
잘못은 더 큰 잘못으로 덮어지고
처참한 상처는 그저 아물지 못해 고름이 찬다.
바람이 불어도
무감각해진, 찢어지는 가슴을 식히지 못한 채
고약한 시간은 터지고 갈라져 벌겋게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