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보다 예쁜 파라솔

인생 맛 레시피(눈물 맛)

by 달삣

금호동 고갯길에서

금남시장을 바라보면

언덕 아래로

따개비 같은

삼원색의 파라솔들이

도로 인도에 일렬로

펼쳐져 있다.


파도 포말 같은 차들이

언덕에서 무한히 내려와

두 갈래로 오르는데도


비킬 줄 모르고

땡볕 파라솔 아래

참외 수박을 판다.


해수욕장에 있는

파라솔보다

더 예쁜 이유는

저 파라솔 밑에

식솔들도

주렁주렁

왜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눈물이 나는가.



운전을 하면서

선글라스를 낀 이유는 단지

햇빛때문만은 아니다.


유월에 생각나는 금호동 금남시장

오랜만에 금남시장에 들러 팥옹심이를 먹었는데 파라솔이 많이 줄었다. 대형시장 인터넷 판매에 밀린 듯하다.

눈물같이 서러운 날에는 왕눈물 닮은 팥 옹심이를 먹으러 재래시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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