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무덥더니만 비가 오니 기름냄새 고소한 전생각이 나서 부침개 할 요량으로 냉동고를 뒤져보았다.
새우와 부추 얼린 게 보였다. 부추를 얼린 게 어제 사고를 쳤었다.
메밀국수에 넣을 얼린 쪽파를 꺼내려다 부추가 담긴 비닐이 잡히고 순간 입구가 벌어졌는지 냉동고 속에 부추가 낱낱이 흩어져서 냉동고 속 식재료에 살짝 얼어붙어버렸다.
진즉 먹었어야 하는데 늘 오래된 것들은 탈출하려고 사고를 치는 것 같다. 그전에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미안하구나"
반은 버리고 반쯤 남은 부추에 새우와 청양고추를 넣어 부추전을 만들었다.
밖에는 비가 오고 부추새우전 짝인 병막걸리를 사러 집 앞'편의점에 가야지'하고는 우산을 쓰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