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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Mar 16. 2024

옷장 속이야기

재미한 알

1. 옷장 속 이야기

황인숙 시인의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야' 산문집을 읽고 해방촌 골목이 궁금해졌다.


 해방촌에 사는 황인숙시인은 길고양이를 챙기고 해방촌 이야기를 맛깔나게 이야기하는 시인이다.

왜 그런 것 있지 않은가! 글이 좋으면 글의 배경이 된 곳을 가고픈 심정이 있는 것 같다.

 배낭 메고 남대문시장  알파문고에서 유화붓 몇 개 사고  해방촌으로 걸음을 했다. 남산아래 언덕에  오래된 주택들이 많고 골목도 꽤 고불고불하다.


 해방촌 MZ세대들이 모인다는  신흥시장에 들렀다가 재밌는 디저트카페를 발견했다.

들어가는 문이 옷장이다.

옷장문 카페는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상상하기 위해 남겨두고 창문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옷장 속 스토리 텔링은 많다. 동화나 영화에서도 옷장을 통과하면 새로운 세계가 나오는 그런 류의 이야기 들이다.

나니아연대기에서 웹툰 닭강정까지 옷장이나 캐비닛 속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지 옷장문은 밤에는 꼭 닫아놓으라는 말도 있다. 혹시 자는 동안 저승사자가 옷장 속에서 튀어나올지도 모르니까.


(돌아오는 길에 후암동 108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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