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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Mar 01. 2022

부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1절 아침이다. 간밤에 비가 왔다. 아침을 먹고 서재에서 휴대폰을 여는데 카톡 알람이 뜬다. 부고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때에는 자연을 부름을 받는 일이 잦다.


가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변화에 따르는 에너지 소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그것이 곧 자연사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계절에 부고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


보니 이름이 낯설다. 분명  연락처에 있으니 친구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는 알람이 없는 것이겠지. *훈이라. . 본인이 본인상을 알린 것이다. 부고 내용을 보니 60. 기억을 더듬어 본다. 6~7  반도체 장비에 대해 나에게 도움을 청해 와서 여러 정보를 알려준 적이 있는 인물이다.


아마도 본인상 부고는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것이겠지. 아마도 고인의 자녀나 배우자가 고인의 휴대폰의 연락처를 통해 부고를 전하지 않았나 한다.


휴대폰의 연락처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말하지 않는다. 대게 이름이나 직책 등으로 남아 있을 뿐. 하니 누가 누군지 모르는 것은 당연할 터. 어느 날 갑자기 주인을 잃어버린 휴대폰. 따라서 주인 없는 휴대폰의 연락처에 등록되어 있다면 일단 부고를 보내게 되는 것.


60이면 요즘 세상 한창일 터인데. 어떤 갑작스러운 일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을까.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제 내 나이도 어느 듯 50대중반. 죽음이 멀리 있지 않다. 내 자신과 주위를 더 사랑해야겠다. 


아울러 3.1절을 맞아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웨일즈가  '아리랑(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같은 )" 주인공 김산(본명 장지락) 기억한다.


<삼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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