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리 Apr 18. 2019

청춘 by 오은

청춘

by 오은
 
   
거센소리로 머물다가
된소리로 떠나는 일
칼이 꽃이 되는 일
피가 뼈가 되는 일
  
어떤 날에는
내 손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내 손은 내가 아니니까
내 마음이 아니니까
  
자유는 늘 부자연스러웠다
  
몸의 부기를 빼는 일
마음을 더는 일
다시
예사소리로 되돌리는 일
  
꿈에서 나와 길 위에 섰다
아직, 꿈길 같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다 by 백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