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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소 Mar 28. 2018

제발 올해만은 다르길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3월이 끝나간다.

새해가 시작된지는 세 달이 지났고

그로 인해 올해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했던 마음은

그저 무기력하게 늘어져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또 나이 들었음을 두려워하고

새해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열정으로 반짝이다

여태까지와 다를 것 없는

똑같은 새해에 무기력증을 얻는다.


꿈을 이루려 발버둥 치며 살아온 나보다

특별한 꿈 없이 현실에 순응하며 

차분히 나이 든 친구가 나보다 더

안정감과 만족감 있는 삶을 사는 것을 보며

과연 꿈꾸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작은 의심이 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룬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에

또 한 번 헛될지도 모를 바람을 갖는다.


제발.

올해만은 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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