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3월이 끝나간다.
새해가 시작된지는 세 달이 지났고
그로 인해 올해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했던 마음은
그저 무기력하게 늘어져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또 나이 들었음을 두려워하고
새해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열정으로 반짝이다
여태까지와 다를 것 없는
똑같은 새해에 무기력증을 얻는다.
꿈을 이루려 발버둥 치며 살아온 나보다
특별한 꿈 없이 현실에 순응하며
차분히 나이 든 친구가 나보다 더
안정감과 만족감 있는 삶을 사는 것을 보며
과연 꿈꾸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작은 의심이 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룬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에
또 한 번 헛될지도 모를 바람을 갖는다.
제발.
올해만은 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