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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뉘 Jan 03. 2017

속성 불변

사랑엔 중고가 없다


속성 불변



어제를 묻지 않는 것이

사랑뿐만은 아니지만

혹시 사랑해서

어제를 알고 싶은 게

당연하다고 우길 때는

가차 없이 되쏘아줍니다


너 없이도

지금까지 살았고, 어제

나를 사랑한 건 네가 아니다

네가 어쩔 수 없는, 어제의 나는 

너의 사랑과 무관하다


어제를 묻는 것은

굳이 사랑한다며

왜 사랑해야 하나,

묻는 것과 같습니다

대개 그 질문의 답은

사랑한다는 그 자신이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꼭

물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답은

'사랑하지 않는다'와

'사랑한다, ' 둘이나 있지만,

사랑하는 이가 물을

적절한 질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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