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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IBS Dec 18. 2021

2021년 정리

올해는 별 게 없네?

퇴사도 하고 이직도 하고 뭔가 다사다난했던 것 같지만 막상 뒤져보니 한 게 없이 1년이 그냥 가 버렸다. 사진첩에도 몇 장 없길래 금방 정리하겠다 싶어서 호로록 정리해본다.


올해의 내 새끼 사진

귀여워 쥬금 ㅠ 귀여우니까 맨 위로 올렸다.


올해의... 실버 버튼?

1만 짜리 채널을 10만으로 키우는 게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 실버버튼 처음 봤는데 예상한 대로 생겨서 괜한 회한만 들었더랬다.


올해의 노가다

영상용 소품으로 산 미니어처 세트. 가격도 싸고 구성도 알차서 샀더니 세상에 사람이 말도 안 되는 노가다를 해야 만들 수 있는 물건이었다. 다섯 명이 다섯 시간 붙어서 만들었음.


올해의 사건사고

중고 사기를 당할 뻔했으나 빠른 고소장 접수로 물건 받고 잘 끝났다는 훈훈한 결말.


 올해의 퇴사

애증의 퇴사. 어쨌거나 채널을 시작한 멤버로서 참 시원섭섭한 일이다. 좋은 마무리였다고 생각함. 일로 만난 사이끼리 헤어지는 일은 오묘한 감정을 들게 한다


올해의 이직

신문사로 이직해 애매한 포지션에서 애매하게 다양한 일들을 애매한 감정으로 하고 있다. 이직 초기 두어 달은 아무것도 없어서 내 장비 깔아놓고 작업을 했다. 이 또한 애매하구나.


올해의 프로그램

애펙. 올해부터 기록용으로 노션을 너무 잘 쓰고 있는지라 둘 중에 고민 조금 했는데, 그래도 애펙 승. 이직 초기에 나에게 일이 떨어지는 게 없어서 그 시간 동안 혼자 공부해서 진도 쭉 뺐다. 이젠 애펙을 쓰는 느낌을 이해했으며, 저 창들도 별로 무섭지 않다. 이걸로 영상 작업의 거의 모든 단계에 걸쳐서 필요한 정도의 스킬을 배워놓은 셈이 됐다. 다만 최근에 다른 일 하느라 쓸 일이 확 줄어서 약간 어색한 사이인 상태긴 하다.


올해의 마음에 드는 작업물

놀랍게도 영상도 아니고 글도 아니고 이미지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업무의 일환으로 유튜브에 쓸 로고랑 이것저것을 외주로 맡겼다. 근데 그 의뢰 항목에 채널 아트가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이거 하나 보너스로 해 주심 안 될까요 ㅎ_ㅎ' 했다면 뭐 도와줬겠지만, 양심상 그럴 순 없고 해서 어깨너머로 봤던 방식들을 활용에 로고에 어울리는 채널 아트 작업을 해봤다. 결과는 위와 같고 나는 굉장히 만족...! 무엇보다도 적절한 소스를 찾고 가공해서 얹어보는 작업 과정 자체가 되게 재미있었다.


올해의 재택

7월 초인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주말에 일어나서 문자를 봤더니 회사 공지로 같은 층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문자가 와 있었다. 덕분에 일어나자마자 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넉 달 간 재택 돌입. 재택은 처음이라 그런지 몰라도 나는 너무 좋았다. 출퇴근 시간 없지, 고양이 옆에 있지, 집이라 편하게 입고 일해도 되지. 좋은 것 투성이었다. 어차피 일엔 마감이 있어서 어떻게든 하게 되는 거니까 다 제때제때 하게 되더라.


올해의 음식

이마트에서 여름에만 한정으로 파는 레이니어스 체리. 이거 너무 달고 맛있다.


올해의 여행

은 또 공주다. 루치아의 뜰이라는 좋은 카페를 발견. 내년엔 비행기를 한 번 타고 싶구나 ㅠ


올해의 배달음식

재택을 이렇게 길게 했는데 선정을 안 할 수 없지. 서교동 치키차카초코. 밀크초코치플러리를 파는 집이다. 내가 먹어본 초코로 만들어진 시원한 음료 중엔 제일 맛있었다. 세상에 너무 맛있어서 한참 많이 먹을? 마실? 땐 이틀에 한 번씩 시켰음


올해의 책

크래프톤 웨이. 내로라하는 잘난 사람들이 모여도 일 자체는 조져 놓을 수 있구나 하는 점에서 나름 위로가 된 책이었다. 물론 이 분들은 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했고...


올해의 영화

단언하건대 제일 좋은 영화는 디즈니 픽사의 루카였다. 하지만 내가 이 결말을 보려고 기다린 세월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에반게리온을 선정.


올해의 장난감

그레이트 합체라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제대로 저격한 슈퍼 파이어 다그온. 내년 3월엔 그레이트 선가드가 내 손에 들어온다.


올해의 극혐

제발 이것 좀 안 봤으면 좋겠다 정말... 올해 너무 많이 봤다


올해의 도전

노트북 배터리 자가 교체. 성공적.


올해의 소비

디즈니 플러스. 사진은 계정을 같이 쓰는 동생들 계정이다. + 안드로이드 티비도 굿소비 ㅇㅇ


올해의 명언


"리얼리티라는 단어에는 매우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결국 최대한 실제 물건처럼 보이도록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리얼리티만 지나치게 추구하다 보면 굉장히 재미없는 물건이 돼버리거든요(웃음)" - MG건프라이즘,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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