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분노가 시작되었다.
나는 요즘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이 거북스러웠다.
나에대해 얼마나 안다고 판단짓고 단정짓는 걸까
예전에는 그러한 것들을 조언과 격려로 받아들였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나를 잘 알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로써
나랑 가깝지는 않지만 많은 사회관계망에서 관계에서는 실질적으로 사회에서 성장하고 살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제 이런것들이 너무도 불쾌하고 불편하며 거북스럽다.
이러한 나의 마음은 어느순간 '분노'로 변화했다.
항상 나는 '분노'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태동안 나의 '분노'는 아직 내가 남들에 비해 모자라거나, 특이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나 자신을 다독였고 그래서 더 성장하기 위한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나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너무나 싫었고, 소리지르고 싶었다.
그래서 문득 버스를 타다가 길을 걷다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주문을하고 잠깐 기다리다가
어딘가에 뛰쳐나가서 소리지르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끌어당겼다.
그때마다 나는 '여행가고' 싶나, '요즘 내가 논문이며, 일상이며, 스트레스 받은 일이 많은가보네'
하고 흘려보냈다.
나는 나의 감정을 존중해주지 않았다.
그건 존중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핸드폰을 2번이나 던져버리고, 상대가 나를 거절하고서야 깨달았다.
뭐지?
처음에는 거절의 불안과 두려움과 상처였지만 그건 잠시 상대를 잃어버릴까 불안감이였지만
어느순간 나는 불안감과 동시에 억울함이 밀려왔다. 나는 왜 억울하지?
미친듯이 억울했다. 내가 잘못은 했지만 나도 이유가 있었단 말이야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단 말이야
그런데 왜 나를 계속 건드리고, 건드리냐고, 내가 그만 하라고 신호를 분명 보냈는데 말이야
상대가 떠나보낼까 전전긍긍하며 나의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터놓았다.
나의 사람들은 이런 말을 했다. 너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너가 충분히 화날만한 이유가 있었을꺼야
너는 이성적면도 있지만 감정적인 면이 더 커. 아마도 거기서부터 출발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너무 많아. 몰아세우지마. 상대가 거절을 하면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해 너는 왜 못 받아들이는거야?
이런 질문은 내 안의 무언가를 작은 거울로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