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는 모든 질문에 대해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동안 경험했던 어떤 챗봇보다 정교합니다. 상당수의 주제에서 일반인 수준을 뛰어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발 빠른 사람들은 벌써 Chat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을 실험하고 유튜브나 SNS에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HR에서 ChatGPT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ChatGPT에게 HR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았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HR영역은 역시 채용입니다. 직무기술서 작성, 채용을 위한 표준 프로세스 생성, 회사 웹사이트 또는 소셜 미디어에 채용에 대한 콘텐츠 작성 등의 사례에 ChatGPT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포지션에 대한 면접 질문 초안 작성, 후보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이메일 템플릿 작성 또는 근로 계약서 작성에도 도움을 받을 있습니다. ChatGPT에 채용 공고 정보를 공유하고, 인터뷰 질문과 인터뷰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 질문에 대한 후보자 답변을 입력하고 후보자를 고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용후보자뿐 아니라 사내 구성원과의 HR 커뮤니케이션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원 교육 계획 설계, 자주 묻는 질문 관리 또는 온보딩 지원 등의 일들입니다. ChatGPT 활용의 가장 큰 장점은 콘텐츠를 빠르게 만드는 것 입니다.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시작하는 것인데, ChatGPT를 통해 시작점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콘텐츠 생성 프로세스의 속도를 높입니다. 템플릿을 만들거나 설명을 작성하는 것 외에도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에도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웹에서 조사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이제 몇 분 안에 완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시간을 절약해 줍니다.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상당수 자동화 할 수 있습니다. 절약한 리소스는 HR이 진정으로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사람과 대면하는 일”에 더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버전의 ChatGPT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훈련된 데이터를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는 의견 사이의 차이를 반드시 구분할 수 없습니다. GPT는 문장 속 단어 등 데이터 간 관계를 추적해 맥락을 학습합니다. 정확하게 해당 정보를 추려 답을 판별하는 게 아니라 관계성을 분석해 답을 만들어냅니다. 서로 다른 정보가 충돌하거나 질문 유형을 잘못 판단했을 때는 오답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편견과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ChatGPT는 구글 검색과 다르게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는 중대한 결함이며 많은 정보를 다시 확인해야 하므로, 시간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만듭니다. 외부 채용후보자나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는 챗봇 모델로 활용하기 꺼리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의 실수도 HR에서는 큰 Risk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데이터가 불완전합니다. 현재 ChatGPT는 2021년 이전의 데이터만 활용합니다. 또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덜 알려진 작은 회사는 회사정보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HR데이터의 상당수는 개인 정보 보호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HR은 ChatGPT에 민감한 사내 데이터가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세트 문제를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솔루션은 ChatGPT를 사내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사내 HR 시스템에서 ChatGPT를 "플러그인"으로 제공하는 형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미..Open AI는 다 계획이 있었군요. OpenAI가 GPT-3.5를 내부에서 돌릴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을 판매한다는 테크크런치 기사입니다. 기업이 버티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겠네요.
ChatGPT는 어느 기술이 그렇든 분명 장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것처럼, 폭발적인 인기 뒤에 잠깐의 실망이 기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HR에서도 ChatGPT에 관심을 두고 실험해야 합니다. 기술은 앞으로 더 좋아지고 강력해지기 마련입니다. 이 아젠다에 HR이 뒤쳐진다면, AI를 가지고 일하는 방식을 논의할 때 HR은 앉을 자리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