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연이 있긴 할까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는 인연.
볼 때마다
설레고 진심으로 좋은.
보기만 해도 얼어버릴 것 같은 마음.
그런 사람.
이번 생에 만날 수 있을까.
여우같이 매달리는 사내 말고
이용하려는 사람 말고
진심을 주는 사람만 남기다 보면 좋은 날이 올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너에게 닿고 싶다.
인연을 못 만나면 그대로 있는 게 맞다.
억지 인연은
조바심 속에 판단을 흐리게 한다.
영화 <눈의 여왕>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누군가에게 두 번의 기회를 주면
다른 누군가에게 첫 번째 기회를 줄 일이 사라지는 것이다.
맞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지만
그건 다 마음이 동할 때의 이야기이다.
내 마음에 드는 이가 없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이의 애원에 불필요하게 나를 희생할 필요는 없다.
그건 내가 사랑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기도 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