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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종문 Sep 22. 2024

대한민국에서 인삼재배가 어려운 이유

대한민국에서 인삼재배가 어려운 이유

인삼은 재배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작물이다.

4년근, 6년근이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여러해를 재배하는 다년생 작물이다.

햇빛의 5~15%정도면 충분히 잘자라는 빛이 많이 필요 없는 작물이다.

인삼밭에 설치된 차광막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생육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25℃ 범위에서 가장 잘 자라는 낮은 온도를 좋아하는 식물이다.

병에 견디는 힘이 약하고 한번 병에 걸리면 회복이 안된다.

과도한 비료 성분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인삼이 6년동안 흡수하는 비료성분의 양이 무가 1년동 흡수하는 량과 비슷하다는 말도 있다.

인삼은 습도가 조금만 높아도 뿌리가 썩거나 물러진다.

생각해보자.

햇빛이야 가리면 되니 문제없다.

온도는 25℃이상이 되면 인삼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렵고 30℃이상이 하루이틀 이상 지속되면 잎이 말라가며 죽는다.

2024년 여름철(6월~9월) 전국 평균기온이 25.6℃로 평년 23.7℃보다 1.9℃ 높아 졌다.

평균기온이 25℃를 넘어서 여름(6월~8월)내내 인삼은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려웠다.

30℃이상이 되는 날은 9월 추서연휴까지 30℃를 넘겼으니 말할 것이 없다.

물론 인삼농가에서 차광을 하고 여러가지 대책을 통해 온도를 낮추는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지금과 같은 날씨 속에서는 큰 성과를 얻기 어렵다.

매년 단골로 등장하는 인삼 농가피해 기사가 나오는 이유다.

농촌진흥청에서 인삼재배적지를 계속 경기도 및 강원도쪽으로 옮기는 이유도 이것이다.

사과만 문제가 아니라 인삼도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는 쉽지 않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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