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범한 직장인 M씨 May 02. 2016

수행자 노트 no.3 160501

무엇을 할 것인가?  뭔가 큰일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평범한 직장인 M씨는 궁금했습니다.  삶이 단조로운데, 이데로 괜찮은지 말입니다.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 M씨는 점점 시간이 모자라 갔습니다.  왜냐구요?  중년이 되다보니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끝나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느냐 하셔도 그에게는 아직 그의 이름을 걸고 이룬게 없는 삶인 것은 확실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그냥 이데로 살아도 되는 것인가?  뭔가 큰일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그에게는 이번주 내내 이 질문이 머리에 맨 돌았습니다.  그렇다고 회사 일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없었기에 이러한 질문을 할 여유가 있었겠죠.  그러한 점도 압니다.  다만 그의 마음 속에 다음에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걷게 되는 그러한 프로젝트죠.  그는 지금의 여유로움 상태를 유지해도 되는지, 아니면 뭔가 다른일에 도전해야 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갔습니다.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교회를 좀 다녀 보신 분은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차렸으리라 생각됩니다.  두드려라.  주어질 것이다.  구하라.  주어질 것이다.  맨날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구하면 주어진다는 성공과 실패를 얘기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성공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요구하라 그리고 헌금을 많이 내면 낼 수록 더 큰 성공이 주어질 것이다라는 클리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성공과 실패, 두려움의 대상을 얘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관계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 그것을 아버지는 원하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니가 해햐 할 일이 주어질 것이며, 그 관계를 믿어야 실패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금문교의 비유를 들으셨습니다.  밑에 그물망을 치자 믿음이 생겨 일하는 사람들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물망이 있기 전에는 35명이나 떨어져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물망을 치자 아예 그물망에 떨어지는 사람마저 없었다고 합니다.  떨어져도 산다는 믿음이 앞서니깐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구할 것은 성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구할 것은 삽(노동)과 가족(사랑) 그리고 기도(신앙)가 아니까(밀레의 만종을 보고)?  게다가 아버지는 능력과 사랑 그리고 절제하는 마음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 세가지를 가지면 된 것 아닌가요?  꼭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성공을 해야 하는 건가요?  뭔가 큰일을 해서 나 잘났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은가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공을 구한다면 과연 주어지실요?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성공이 아니라 관계가 아닐까요?

작가의 이전글 수행자 노트 no.2 16042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