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스컴에서 요우커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가끔 마케팅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중국인을 잡아야 한다면서 이런 저런 방법을 알려 주려고 한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일단은 오아시스엔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거의 안 온다. 어쩌다 오게 된 친구들도 다음엔 다시 안 오는 듯하다. 왜 안 그렇겠는 가? 영어를 못하고 그냥 잠만 자려고 온 친구들은 뭐 이런 곳이 다 있나? 할 거다. 거의 매일 밤 거실에서 새벽 2~3시까지 맥주 파티를 하니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 때문에 규칙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그저 오아시스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이 하고 싶다. 낮에는 쇼핑만 하고 저녁엔 자기들끼리 잠만 자는 친구들은 그들에게 맞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을 것이다. 여기는 오면 무조건 우리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 마음이 열려 있는 친구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게스트들은 유럽과 미국에서 온 친구들이다. 어제는 맥주를 마시다 보니 나만 빼고 모두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이었다. 내가 빠지자마자 영어는 버리고 바로 프랑스어로 수다 삼매경이다. 내가 살짝 빠지길 잘했다 싶었다. 오아시스는 오아시스를 좋아하는 팬들만 찾는 그런 게스트 하우스이다.
-영어 잘하거나 마음이 열린 중국인은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