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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에 쓰는 감사일기인지! 그간 감사할 일이 없던 것은 아니다. 차분하게 앉아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일을 하게 되었으니 자주 써야겠다.
<2023년 2월 2일 감사일기>
1. 오늘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날 수 있는 체력이 있어 감사합니다.
2. 조용한 새벽 책상에 앉아 책을 읽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만두지 않고 버틴 나에게 감사합니다.
4.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있습니다.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5. 어제 아들과 초밥을 먹고, 에그타르트를 사 와 집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6. 건강한 신체가 있어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7. 감사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2일 나의 다짐>
새벽에 일기를 쓰며 적어놓은 다짐들을 앞으로 어떻게 실행해 나가는지 적어가겠다.
1. 어릴 때부터 작사, 작곡에 관심이 많았지만 실천을 해본 적은 없다. <김성호의 회상>을 부른 가수 김성호 님의 인터뷰를 보았다. 65세임에도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어떻게 작사, 작곡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듣고 시작이 나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에 음을 붙이며 시작한 작곡, 나도 초등학교 때 동시로 시작해 중학교 때까지 그것이 하나의 놀이였다. 부족하겠지만 작곡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좋아하는 시에 작곡을 해서 녹음을 하고 피아노를 이용해 악보를 그려놓을 것이다. 이제 와서 훌륭한 작곡가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훗날 내 노래를 흥얼거릴 나를 그려본다.
[실행] 오늘 아침 화장실에 붙어있는 김용택 시인의 <어느 날>에 음을 붙여 보았다. 샤워를 하며 첫 소절을 여러 번 흥얼거렸다. 계속 그 음이 기억에 남으면 첫 소절을 그 음으로 정하고 계속 작곡해 나갈 것이다.
2. 언젠가는 꼭 연극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직장인 연극동아리도 알아보았지만 아이가 어려 도전하지 못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서울로 나가서 연습을 해야 하는 시스템에 내가 맞추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 혼자 연기 연습을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좋아하는 영화 속의 좋아하는 대사를 연습해 볼 생각이다. 그럭저럭 들어줄 만하면 녹음을 해 볼 생각이다. 오늘 당장 연습할 영화를 골라봐야겠다. 그리고 작년에 다짐했던 희승, 양구와 한 달에 두 번 연극 보러 다니기를 실천할 때가 되었다. 오늘 당장 예매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