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참 그러네.
눈이 녹은 자리를 피해서 걷는다.
눈이 왔을 땐 눈을 밟고 걸었는데 날씨가 조금 풀렸다고 어느새 흔적만 남았다.
아직 1월인데 겨울이 빨리 갔으면 싶다.
봄이 오면 작은 마당에 피어나는 파릇파릇한 새싹이 보고 싶기도 하고.
뭐 인생 다 산 것 마냥 툴툴대다가도 이내 마음을 접는다.
속상한 마음, 아린 마음, 아픈 마음들... 그 흔적 다 지우고
따뜻함으로 메워지길 기대해 본다.
책 빌리러 도서관 갔다가 어떤 빌런 아줌마가 사서에게 함부로 하는 걸 보고 삐삐삐삐삐 라고 속으로 욕했다.
도서관에서는 욕을 하면 안 된다.
삐삐삐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