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란 Apr 21. 2024

어서 오라, 봄이여

추위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날들. 4월도 하순을 향해 가는데, 아직도 나는 춥다. ‘꽃샘추위’라는 말은 3월에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이를 어째야 할지? ’감기추위’라고 불러보면 긴긴 추위가 좀 납득이 되려나. 아니네, 꽃샘이라는 고운 말에는 미치지 못하네. 시샘을 하거나 말거나 꽃은 피고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그러니 공연히 미움받는 것 같을 땐 내가 그이보다 더 예쁜 건 아닌지 먼저 살펴보아야겠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지만 평온한 날은 얼마나 많은 바람을 지나서 오게 되는지. 바람아 불어라. 그리고 어서 오라, 나의 봄이여.

매거진의 이전글 올여름에도 매미를 찾아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