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힘들지 않은 즐거운 여정
나도 이렇게 지도 아닌 지도를 뽑아서 여행 준비를 해본건 오랜만이었는데-
어쩔수 없이 정보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노선을 짜다보니 구글에서 각 숙소를 찍어서 한번 훑어보게 되었다는 :)
각 숙소간 간격은 1-2시간 차 거리이고 앞서 말한 노선대로 4박 5일 일정에서 매일 다른 곳에서 묵었다
총일정은 우선 (앞서 공유한내용 재탕)
1일: 신치토세공항- 노보리베츠경유-도야호수 숙박 (도야 코한테이 호텔)
2일: 도야호수- 시코츠호수이동 후 숙박 (lakeside villa Suimeikaku)
3일: 니세코지역 이동 후 숙박 (hilton niseko)
4일: 오타루 이동 후 숙박 (dormy inn premiun otaru) - 신치토세 공항
내가 이렇게 지도를 그리며 여행계획을 세우다니 what a surprise!!!!!
렌트카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건지 랜덤하게 검색하다가 OTS 라는 업체를 찾게 되었는데
우리가 렌트한 도요타 아쿠아 차량은 다른 곳보다 무려 15만원 정도 싸게 빌릴수 있었다
차는 정말 운전하게 너무 편하고 브레이크며 연비며 여튼 - 총 5일 대여에 26만원(전체보험들고), 추후 5일간 사용한 기름값으로는 2만5천원밖에 안나왔다는!!!!!
http://www.otsinternational.jp
여기가 첫번째 숙소였던 도야호수 바로 앞에 있는
Toya kohantei ryokan (도야 코한테이 호텔)
여기는 다른 숙소보다 더 좋았던건 로비와 호수가가 거의 붙어 있어서 그 풍경이 진정 아름다움의 연속 이었다는 점
그리고 일박에 20만원중반대 가격이지만 이곳의 욕탕이 좋음은 물론 야밤에 노천탕을 하게 되었을때 별들이 춤추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한가득한 점 (사실 그날 밤에 욕탕에 앉아 하늘을 보다가 눈물이 나더군... 주책맞게 좋아서)
숙소에서.... 나는 마구마구 점프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적당히 낡은 느낌과 하지만
깨끗함과 창밖으로 보이는 저기 다른 섬과 잠시 쉬었다 가는 새들
이런 기분을 오랜만에 느껴 마치 내가 어른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에 한참을 즐거워했었던......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땐 저 새가 보이는 모습마저 그림의 일부같더라는
저녁과 조식을 먹는 장소인데 저녁에는 스키야키 등 다양하게 먹을수 있도록 뷔페가 나오고
조식은 좀 더 간단하게 먹을수 있게 나온다(사진은 아침)
뜬금없는 내사진 투척
조식후에는 호수가로 이러진 산책로를 따라 마구마구 걸을 수 있고 그 근처엔 오리보트며 작은 배며 자전거대여며 온갖 그곳에서 잘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 부분은 알고 여기를 찾아간건 아닌데
도야 호수 근처 숙박장소가 많다보니 아마 업체들끼리 돈을 모아 매일 불꽃축제 (물론 소규모)를 열어준다 대략 20분정도지만
둘둘 사사 유카타를 입고 편히 나와서 산책하며 호수 위에 올라가는 불꽃을 보자면 -
좋구나- 싶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
이번 여행에서 제일 돈을 많이 들인 곳 :)
lake side villa, Suimeikaku
일박에 50이 넘는 금액이었지만 꼭 하루는 료칸에서 자고 풀코스 요리를 먹고 싶다는 바램을 담아 묵은 곳 -
여기 시코츠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료칸은 도야호수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뭔가 좀 더 웅장하고 대자연속에 파묻힌 느낌을 느끼게 해주며, 무엇보다 정말 조용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곳-
숙소 밖에서 보이는 배경은 내부 탕 안에서도 같은 view를 보여주며,
private 하게 쓰도록 호수 앞과 건물 사이에 사람이 못 지나가게 막아두었다
새소리와 호수의 바람과 작은 소저택에 초대 받아 온 느낌은 호사 같기도 하지만 친철한 응접을 받은 따뜻한 느낌에 더 가깝더라
이 곳의 물은 도야호수 근처의 물과 달라서
조금 더 미끈미끈한 느낌이 든다
방 안에 딸려있어서 가족끼리 와도 시간 상관 없이 밖을 보며 몸을 녹일 수 있어서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
노천 온탕은 두 곳이 있는데 시간대별로 한시간씩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역시나 시간 지정으로 내 가족 내 친구들만 들어가서 온전히 즐길 수 있는데, 도야호 근처보다 아쉬웠던 건 주변 각도 때문인지 바깥 호수와 자연을 온전히 보기는 힘든 구조라는 점...
해질무렵의 시코츠호수 근처
걷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 덕분에 절로 기분 좋아지는 장소
저녁으로 나온 코스들
이건 이전 편 음식 코너에서 자세히 다룬것으로 ..
깔끔하고 맛있었던 아침 정식
이름이 천세교 였나....아주 오래된 철강구조물로 이지역 역사와 맞물려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ㅠㅠ
니세코 지역에서는
힐튼에서 묵었었는데 요테이 산이 보이는 쪽은 아니어서 아쉬웠으나
일박에 18만원정도에 이것저것 노천탕부터 화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좋았고
앞에 가로막힌게 없는 뷰와, 가족단위를 위한 골프장 및 겨울에는 스키장, 그리고 근처 줄타기 등등 액티비티들이 많아서 좋아보였던 곳
역시나 앞서 무리한 숙소들로
오타루에서는 가성비 대박(일박 12만원정도) 평도 좋은 도미인 프리미엄 오타루 에서 편하게 하루 묵었다... 아쉬운건 역시나 방 크기가 다른 일본 여느 지역처럼 작다는 점과 바로 근처에는 뭔가 많은 볼거리는 좀 없고
쇼핑이나 구경을 위해서는 좀 걸어 나가거나 대중교통을 다시 이용해야 한다는 점 :)
이래저래 많은 숙소를 옮겨 다녔지만 신기한 건 피곤하다거나 뭔가 힘들다는 느낌 보다, 각 지역 별 느낌과 특성이 온전히 다름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장점만 한가득 :) 그리고 삿포로시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쉬움은 또 그대로 다음을 기약하도록 둘 수 있어 좋다는 걸 다시 깨닫는 무언가 알찬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