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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g Song Jul 10. 2016

영국이 맛은 없지만 다양성은 있지

그럴줄 몰랐다 숨겨진 영국 맛집

게으름이 내 발목을 잡네 -
아는 것도 많지 않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장소와 지극히 편향된 시각의 의미 부여를 위한 5번째 글인가?
우선 간단히 이미지라도 공유하는데 의의를 두고 이번 편 시작 :)



누가 그러던데 영국은 맛없는 곳으로

잘 못 알려져 있다고

백프로 맞는 말은 아니지만

같이 조금의 변명을 보태고자 함!


영국은 가서 보면 느끼겠지만

이태리식과 인도 맛집들이 꽤 있다

결국 영국도 맛집 인정에는 좋은 재료와 친절함이 묻어나는 이태리의 장점 중 일부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다행이지머-


제이미 올리버 키친 (타워브릿지근처), 영국의 대중적, 인기있는 요리사의 레스토랑!
처음 본점에 가보고는 단순한 듯 그 다양한 맛의 조합이 너무 신기하고 맛있어서
런던만 가면 꼭 들리게 된다 -
일부는 예상 가능한 맛이지만 일부 요리들은 예상과 다른 맛 때문에 자꾸 손이가는데
기억으로는 가게가 몇 군데 있고 조금 컨셉은 다르며, 여기 사진은 '제이미 올리버 이탈리안' 이었던 것 같다-  
제이미 올리버 이탈리안 내부 전경인데, 근처 오피스들이 많아서
다들 삼삼 오오 업무 미팅겸 점심 혹은 친구들과 편하게 즐기는 모습이 - 자연스럽다는


단골이라기엔 자주 가진 않지만
항상 런던에 가면 최소한 3번 이상은 꼭
들리게 되는 내 사랑 'Monmouth'
covent garden쪽에도 있으나
이 Borough market쪽과 느낌이 이렇게 같은 듯 다를 수가 없다 -
여기는 정말 다양한 연령층과 지역 사람들,
covent 쪽은 좀 더 젊고 힙한 사람들의 향연-
이것은 라떼입니다- 하지만 여기의 커피는 단연 Flat White가 인기!
정말 그 우유와 커피의 비율과 온도와
부드러움을 누가 개발했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셔도 마셔도 아쉬운 매력넘치는 아이 -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정말 내 친구들 같은
동네에서 어딘가 걸어다니고 있을 듯한
청년 바리스타들이 열심히 또 자유롭게 일하는 전경 (우리동네도 커피공방이 있다!!!)


길 가다가 일찍 문 연 곳이 없어서
일하러 온 동행들과 보이는 곳에 들어왔는데
왠걸 영국에선 이태리 식당은 다 맛있나봐!!!
FRANCO MANCA!
체인이지만 가성비와 맛 면에서 정말 박수
이 늠름하고 신선해 보이는 피자들
1인당 1피자와 함께
쫀득한 도우가 일품인 -
지나가다 보이면 들러야하는 또 다른 이유
Real lemonade!!
진정 리얼이라 새콤한 정도가 아니고
그리고 탄산이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에이드가 아닌 숙성시킨 레몬즙의 느낌, 하지만 좋다


혹시
런던가서
뭔가 호사스러움을 느끼고 싶고
고급스러움을 맛보고 싶으며
배가 크게 부르지 않아도 난 좋다! 싶을땐
Quirinale
아니 런던은 이태리식은 다 맛있나요? ㅎ
Kings cross 근처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들어간 고급진, 하지만 맛은 더 좋은,
가격도 이정도면 낼만하다 싶은! 좋은 레스토랑
물론 우리나라에도 맛집이 많겠지만
여기서 만드는 이태리식이란, 시각 뿐 아니라 맛, 그리고 재료까지 정말 신경쓰고 자부심있구나가 고스란히 반영된 풀셋트
더 설명해 무엇하리,
다소 양은 적지만 그 이상의 미각을 주더라



여기는, 내가 사랑해 마지않고
갈 때 마다 들리는 또 다른 곳
또, 이태리식이지만 또, 다른 느낌의 곳
Antico, 라고 부르고 내 단골집 이라고 쓰고프다
Bermondsey 근처 핫플레이스가 가득한 골목 근처 어딘가에 자리잡은 곳
여기 이태리식은 런치에 가면 셋트로 먹어도 가격이 15-19파운드 정도
볼로네제 속 갈려진 고기의 풍미와 이태리 특유의 짠내음과 온갖 향료들
문어샐러드인데 위에 뿌려진 가루가
스페인 음식의 것과 비슷한 맵지않은 매운 흉내 가루
이것은-
애피타이저이지만 본식같은 구성의
단호박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
대구와 각종 풀들 -
영국에서는 이태리식은 다 믿고 먹어도 된다는 논리가 자꾸 생기고 있는 요즘


위의 antico 바로 맞은편
'동네에서 좀 알아주는 카페'
또다른 추천 장소
작년에는 이 근처 레지던스에 숙소를 잡았던
터라, 주말에 혼자 산책나와서
마치 그 동네 사람처럼 앉아서 진한 라떼를 마셨던 기억
살짝 북유럽 커피가게의 느낌이 나는
여기는 베이커리가 맛나는데
아몬드 크롸상이 내 입맛엔 단연 으뜸 :)
넓지 않은 테이블들과 항상 개들과 함께 앉아있거니 산책나온 커플, 모녀, 그들의 공간


한동안 술을 마시지 못하고 안마신 나에게
또와서 맥주마셔야겠다는 강한 자극이 든 곳
보이시나요? 52가지의 Craft beer가!
너무 종류가 많아서 고르기 조차 힘든
알콜 농도며 제조법이며 등등 다 다른 다양한 맥주들, 생각만해도 눈과 입이 호강하는 느낌
Covent garden쪽에서 나름 유명하다네
계절적으로 겨울이 좋은건
내가 좋아하는 홍합, 와인들어간 찜! 을 먹을 수 있는 계절, 잘어울린다는 것
벨기에 식이라고 했었나- 정말 great!



쓰다보니 자꾸 가고 싶고
먹고 싶다 - 이 곳은 점심도 오후도 저녁도 다 오기 좋은 Oyster Shed
Borough market에서 산책겸 구경하고 걸어와도 좋고, 맛을 보면 더 좋네
병아리콩과 코코넛과 향신료가 살짝 들어간
그린커리와
텁텁할수 있는 맛을 잡아주는 밥위의 열대과일
정말 view며 분위기며 음식의 종류며
진짜 추천하고 싶은 곳
내부 모습과 통유리 쪽으로는 템즈강이 보이는 곳
바깥쪽의 작은 테이블들 -
이쪽에서 찍은 사진은 이것밖에 없어서
의도치 않은 옆모습 공개 :p

여유를 부리고 싶을 땐,
쉬고, 기념품도 사고, 문화생활도 하고
그리고 건강식을 먹을 수 있는
British Library
작년에 'Alice in wonderland' 150주년 기념 전시가 열렸었지
도서관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한 피자와 샐러드, 그리고 야채주스
또 들렀다 가야지 -



마지막으로,
배찢어지고 싶다면 꼭 먹어야할 Fish n chips
주로 pub 에서 맛있게 만드는 편인듯
맛없는 곳도 많지만 맛있게 하는 곳에선 진짜 맛있으니 - 욕하지 맙시다 ㅎ

생각해보니 아직 남아있네 맛집이 ...

다음에 시간되면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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