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투툼 (appatutum) 미발매곡
작사: 아빠투툼 작곡: 아빠투툼 노래: 아빠투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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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과장님 팀장님 저 좀 늦어요
아침부터 왔어 그 녀석이
아니요 아니요 어쩌면 저 못나가요
곤란해요 절대 말 못해요
답답한 차속의 공기
에어컨을 틀어도 나아지지 않는 내 몸의 온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의 채취
라디오에선 흘러나오는
박은영 아나운서의 광기어린 개그
그리고 신나게 울려 퍼지는
아이돌 그룹의 댄스뮤직
평소와 달리 귓볼을 한바퀴 돌고
어디론가 사라져
전혀 집중할 수 없는 지금
오로지 나의 모든 정신은 한곳으로만 집중
아침부터 너무 강력한 상대와 전쟁중
앞뒤로 꽉꽉 막힌 차들은
나를 더 꼼짝 못하게 만들고
나를 더 옥죄어 오는중
당황스럽고 어쩔줄 모르는 상황에 처한 기분
다시는 이럴일 없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그 분의 어택은
날 더 숨막히게 만들어 온몸에 털을 세워
이 상황을 이겨내보려 하지만
나약한 기분에 난 온몸에 힘이 빠져가
부장님 과장님 팀장님 저 좀 늦어요
아침부터 왔어 그 녀석이
아니요 아니요 어쩌면 저 못나가요
곤란해요 절대 말 못해요
벌써 두번의 위기를 넘기고
다시금 찾아온 안정의 시기
이 때를 틈타 반격의 기회를 노려
앞으로 500미터 든든한 내 지원군이
기다리는 불모산 휴게소
남녀가 다정하게 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그 아이콘이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살짝 풀린 긴장의 끈
아차 싶은 나의 방심을 틈타
다시금 날 공격해오는 세번째 어택
이번 싸움이 아마도 승패를 가르는 마지막 승부
영화 300보다 치열한
휴게소 300미터전의 내 치열한 사투
눈앞이 샛 노래 라디오 소리는 아무리 키워도
들리지 않는 이명의 시간
엉덩이 1센치들기로 최후의 필살기를 선보이자
한발 물러서는듯 하더니
이내 총공격을 시도해 오는
적군의 일격 이대로 물러설수 없어
이게 다 모두다 전부다 어제 회식 탓
기름 많은 음식 먹었잖아
그러게 대체 왜 발령은 이리 멀리내
가까웠음 이렇진 않을걸
드디어 휴게소 입성
화장실 근처엔 주차할 공간이 없어
그래도 이젠 진짜 딱 10터 거리
주유소 휴지를 왼손에 꼭쥐고
자동차 문을 열고 내린다
한발 한발 힘을 내 걷는다
100년 같은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문앞에 섰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난다
힘든 상대였다
내 다시는 아침에 새 바지 안입는다
절대로 죽어도
부장님 과장님 팀장님 저 좀 늦어요
아침부터 왔어 그 녀석이
아니요 아니요 어쩌면 저 못나가요
곤란해요 절대 말 못해요
부장님 과장님 팀장님 저 좀 늦어요
아침부터 왔어 그 녀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