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일 토요일 저녁 6시 어느 한호텔
이날은 나의 오랜 사촌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다.
사촌의 결혼은 모두의 숙원(?)이자 행복한 생활을 염원한 자리로서 매우 기쁜 행사였다.
그전부터 무엇을 입을지 어떤 신발을 신을지 많은 고민을 했고 축의금은 어느 정도 해야 할지 가늠했다.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우 친분 있는 관계로서 담이가 달라지는 액수로 넉넉히 준비하여 미리 보냈다.
이날 가장 뜻깊고도 긴장된 순간은 나의 그녀와 함께 결혼식에 동석하는 것이었다. 우리도 결혼을 생각하는지라 이날은 동석하여 가족과 친척 모두에게 인사시키는 자리이기도 했다.
나와 그녀는 오전에 만나 잠깐 병원에 다녀오고 점심도 막은 후 각자 집으로 가서 준비하여 악 4시경 만나 강남에 있는 호텔로 향했다.
많이 떨릴법한데 그녀는 생각 외로 담담한 모습이었고 굳이 내 앞에서 내색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식장에 온 것은 약 5시 좀 넘어서이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식장 근처에 왔다.
계단 아래로 보이는 많은 분들.
둘은 긴장되었지만 한숨을 한번 크게 들이켜고 내쉬고 바로 식장 로비로 향했다. 밝고 크게 인사를 하면서 한 분 한 분씩 인사를 드렸다.
당사자인 친척과 다른 이모. 이모부들 그리고 부모님 마지막으로 외할머니까지 발고 상냥하게 인사하는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얼마나 뿌듯하고 예쁜지^^.
부모님에게도 몇 번이나 인사하고 테이블에 앉아서도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걱정했던 부분들이 일정 해소되어 안심이 되었다.
식장에 있는 약 2시간 동안 서로 소통하면서 그러면서 어색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배려해 주신 덕분인지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워 보이는 그녀를 보면서 더욱 행복하게 해 주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약 2시간 후, 모든 식이 끝나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난 이제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가족들과 따로 헤어졌다. 호텔 주변으로 약간의 산책을 즐기면서 카페에서 커피도 사 먹으면서 일정시간 담소를 나눴다.
가족분들은 추가적인 뒤풀이가 있었을 것이다.
오늘 너무나 예쁘고 고맙다고 그녀에게 전했다.^^.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6월 3일 본행사가 모두 끝나고 이후에 누나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긍정적인 연락을 받으면서 더욱더 그녀에 대해 고마워했다.
이제 첫발을 땟으니 조금씩 더욱더 앞으로 다가면서 가족들과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이제 곧 인사도 드리고 살갑게 그녀의 가족에게 대할 것이다.
이번 6월 첫 주는 이렇게 긴장되지만 뿌듯하게 잘 끝나 행복했다. 아마 6월중 가장 뜻깊은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6월 7일 3호선 회사 가는 전철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