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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Jun 03. 2024

상위노출이 잘 되는 진짜 이유


블로그에서 제공하고 있는 통계 중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있다. 그것은 바로 활동 중인 블로그 전체의 평균 데이터와,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상위 5만 개 블로그의 평균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다. 크게 조회수, 방문 횟수, 순 방문자수, 게시글 평균사용시간에 대한 평균데이터를 제공한다.



나는 내 블로그 통계에서 특이점을 발견했다.다른 지표들 모두 상위그룹 평균을 향해 다가가고 있지만 '게시글 평균 사용시간'은 상위그룹 평균을 훨씬 넘어섰다. 게시글 평균 사용시간이란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체류하는 시간, 즉 내 글을 읽는 데 할애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것은 유튜브로 말하자면 '시청 지속시간'에 해당된다. 물론 게시물 사용시간이 긴 것은 '게시된 광고를 클릭해야 발생하는' 애드포스트 수익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그러나 상위노출을 여러 번 해본 경험 상, 흔히 말하는 블로그 지수나 최적화 조건 중 이것이 가장 영향이 큰 요인이라고 확신한다.


유입된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오래도록 체류하고 나의 게시물을 오래 본다는 것은 얻어갈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텍스트일 수도 있고, 맛집 사진일 수도 있고, 블로그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단순 정보 혹은 오락거리, 공감, 위로, 무엇이 되었든 내 블로그를 들여다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상위노출 공식>을 적용하여 쓴 게시물이 상위노출 된 경우 조회수, 방문자수를 늘릴 수 있다. 또한 인스타 맞팔로우 개념과 같은 서로 이웃 추가, 즉 SNS 품앗이를 통해서도 조회수나 방문자수는 비교적 쉽게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게시글 평균 사용시간은 다르다. 이것은 사용자들의 마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들의 행위가 블로그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전체 사용자들이 네이버 블로그에 머무는 시간의 합이 클수록 네이버는 검색엔진이자 콘텐츠 창작 플랫폼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네이버에서 이 지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고, 이 지표의 수치가 높은 블로거가 생산하는 문서의 가치를 높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번 상위노출이 된 글도 시간이 지나면 하위로 내려갈 수 있다. 앞서 분석한 <상위노출 공식>을 적용해서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많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 공식은 각종 체험단들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가이드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체험단 활동을 하는 블로거들이 ‘동일한 키워드로’ 발행하는 글들만 해도 일주일, 하루 단위로 쌓인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 하위로 내려가는 게시물도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게시물도 있다.

그렇다면 이것을 가르는 차이는 무엇일까? 보통 조회수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조회수로만 따진다면 동일키워드로 1위에 노출되어 있는 인플루언서의 게시물이 늘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닐까? 사람들은 보통 제일 상위에 있는 게시물을 클릭하는 경향이 있고, 일반 블로그보다 인플루언서의 블로그를 신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인플루언서: 네이버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승인한 블로거로, 발행한 게시물 옆에 인증표식이 붙는다.) 그런데 나는 동일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1위로 노출되어 있던 인플루언서의 글을 제치고 상위노출된 경험이 많다. 왜 그럴까?

네이버에서는 게시글 평균 사용시간을 '블로그별' 평균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조회수와는 달리 '게시물별' 평균 사용시간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 그 데이터는 해당 게시물이 오래도록 상위노출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내 블로그를 분석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여러 요인을 염두에 두고 많은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공개 게시물이 12개에 불과할 때 애드포스트에 승인된 것도, 이웃이 300명도 되지 않을 때 게시물이 상위노출 되었던 것도 블로그 평균 데이터 수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동일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내 게시물이 인플루언서의 글보다 높을 수 있는 블로그 데이터 수치, 즉 인플루언서의 글을 제치고 내 글이 상위노출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해당 게시글의 평균사용시간’밖에 없다.

그런데 사용자들의 게시글 평균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내가 양질의 포스팅을 발행하는 수밖에 없다. 내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이 오래 체류하게 하려면, 내가 먼저 내 블로그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글을 오래, 혹은 길게 써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무인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더라도 얼마나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쓰는 글에서도 하나를 보면 둘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아니면 하나를 보더라도 둘을 궁금하게 만들던지. 적어도 내놓은 한 개의 포스팅에서 성의 없다는 인상은 주지 말아야 한다. '간결'과 '대충'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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