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명깊게 읽은 책
[발행 10일차 241020] 감명깊게 읽은 책-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박성혁 지음>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랬는지 중학생 아들이 나에게 와서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무슨 소용이며, 왜 선행을 해야 하는지,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가면 그게 뭐 인생의 행복을 대단히 좌지우지 하는지 등등 운운한다. 그런 아들에게 어짜피 내가 무어라 대답한다 한들 잔소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건 뻔했다. 그래서 나 대신 아들의 심금을 울려줄 그 무언가를 헤매이던 차 서점에서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이라는 책을 만났다. 2015년 2월에 출간되어 약 8년 동안 ‘전국 서점 청소년 분야 스테디셀러 1위’, ‘청소년 분야 최초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50만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책이라니 아이에게 주기 전에 내가 먼저 읽고 싶어졌다.
마지막 커버를 덮는 동안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된 건 없었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다가오는 뭉클한 느낌은 인생에 대한 태도를 다시금 점검하게 하며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해주었다. 배움에 나이는 따로 없으니 공부란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중년인 나에게도 배움은 항상 삶의 큰 주제이다. 공부란 영혼이 강해질 절호의 기회라는 것, 오롯이 나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도 깨닫고 기억하기를. 그리고 나도 마음 깊은 곳에 새기고 싶다.
어느 날 남편이 말하길, 내가 환갑이 되는 때 하버드 대학에 보내주겠단다. 들어가기만 하면 등록금 다 지원해 줄테니 가서 못해봤던 공부 해보고 오라며 선심쓰듯 말한다. 날 놀리는 건지 아끼는 건지 약간 헷갈리지만 기분 나쁘게 들리진 않는다. 까짓거 함 해봐?!
어른들 말씀에 '공부할 때가 제일 좋은 때'라는 말이 기억나네요.
다른 걱정없이 공부만 하던 때. 그 때도 그립습니다만,
내 인생 최고로 공부하기 좋은 날은 바로 오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