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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랑 챌린지(19)

나에게 '나사랑 챌린지'란?

by 써니용 Dec 08. 2024

[발행 19일차 241029] 나에게 '나사랑 챌린지'란?


저에게는 저의 삶, 꿈, 생각 등을 텍스트로 남기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대단한 기록의 습관을 갖고 있거나 이렇다 할만한 필력의 소유자는 아닙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꾸준함이라고 어떤 작가분이 그러시더군요. 하지만 매일 꾸준하게 나홀로 글을 쓰려니 사실 좀 막막했어요. 그렇다고 작문 수업을 듣자니 조금 부담스러웠지요. 그러다 하루에 하나의 글이라도 꾸준히 써볼 수 있는 가벼운 챌린지에 참여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제도 딱 제 맘에 드는 '나사랑 챌린지'가 어느 웹페이지 ('큐리어스'라는 중장년을 위한 자기계발 사이트인데 관심있는 분들은 요기서 검색해 보세요 https://curious-500.com/) 에서 눈에 들어오더군요.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가 '나를 잘 아는 것', 그리고 '나를 맘껏 사랑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거다 싶었어요.


이 챌린지는 하루에 하나씩 리더가 올려주는 글감을 받아 당일 자정까지 자신만의 글을 써서 인증해야 하는 것이었어요. 사실 이런 절차가 약간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지요. 그래도 이런 강제성이 없었다면 아마 20일이라는 기간동안 혼자서 글쓰기를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또한 함께하는 챌린지 참여자 분들이 계셔서 외롭지 않았고 같은 주제로 풀어낸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해서 배우는 점도 많았어요. 리더분이 제가 써 놓은 글에 댓글로 피드백도 주셔서 독려의 힘을 받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글을 써나갔습니다.(이 지면을 빌어 '나사랑챌린지' 리더이신 트루북스님께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사실 챌린지에서 주어지는 미션 글감 그 자체는 크게 어렵진 않았어요. 하지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쓰자니 잘 표현되지 않거나 '정말 무얼까?' 하는 물음표를 앞에 두고 한참 생각하게 되는 주제들이 있더군요. 그 누구도 아닌 '나'에 대한 주제인데 말이죠. 어쨌든 나를 칭찬하는 것, 내가 잘 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등 모든 미션의 답은 다 내 안에 있었어요. 나에 대해 깊이 사색해 보고 텍스트로 표현해 보는 과정에서 '아 그런거였지!' 하고 무릎을 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제가 쓴 글에 힘을 실어주는 댓글을 받을 때는 어린 아이마냥 신이 나더군요. 글을 통한 소통의 힘이 이런 것이구나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어요.


'나사랑 챌린지'는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제가 잠시 잊고 지냈던 과거를 떠올릴 수 있었고,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게 존재함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글쓰기를 통해 말이지요.


이제 챌린지의 마지막 하루를 앞두고 있네요. 내일로써 20일은 마무리 되겠지만 나의 꿈을 위해서 앞으로 글쓰기는 계속 해보려 해요. 새로운 미래를 써 내려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제게 꾸준하게 글을 쓰던 습관이 숨어 있었네요!  

원거리 연애시절 바로 지금의 남편과 하루 한 통의 이메일로 꽤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었지요.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한창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 단짝 친구와 한 달에 한 번씩 교환 일기장을 주고 받았던 추억도 있네요.

여러분에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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