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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gg 에그그 Nov 01. 2018

자존감 지키기

부장님과 흔한 대화 5


진짜 대박 혼났다.

요 몇일 연타였지 :)

꼼꼼하지 못한 성격탓이기도 하지만,

사실 내가 제일 문제인건

일에 대한 ‘관심의 정도’ 라고


서류를 챙기는 시간보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처리하는 일들을 더 잘하니까

자꾸 마무리는 안되는 일을 한다고


혼 났 다.


부족한 부분들을 콕 찝어서

현타연속 ㅠㅠ



쭈삣거리고

눈물 그렁그렁

먼저 퇴근하시고,

나중에 일 정리하고 나갔는데

계속 바닥만 보고 걸었다.

도장파러 가서도 웃는건지 우는건지

우울 우울

내일 또 어떻게 일을 해야되나

한숨 푹푹

그랬지 ....


거의 다 수업 끝나갈때 쯤

부장님께 전화가 왔다.


땅파고 있을게 분명해서 전화했다고

또 주눅들어서 눈물바람하지말고

오늘 일들은 배웠다 배운거다 라고

생각하고 잘하고 있으니까

한발자국 더 띠려면 그런거니까

그리고 이런일로 자존감 무너뜨리는거 아니라고

진짜 창피한건 일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제자리걸음 하는거라고

절대로 죄송한거 아니고 배웠다라고 생각하라고

강조 또 강조


울고있을까봐 전화하셨단다....

저녁먹을때 생각났었는데

운전하고 있을까봐 이제 했다고


진짜 펑펑 울다가,

웃으면서 끊었다.


나란 사람...

이렇게 사랑(?) 받으며 일한....... 다.

ㅎ ㅏ !!!!


원래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만뒀다면 이 사랑은 못받았겠지.


올해는 사랑으로 채워주신다고 약속했으니,

나는 또 기대하고 기도한다.


2018. 11. 01


마음 심쿵한 11월 첫날,

오늘의 한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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