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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랑비탈 May 25. 2016

여성을 소재로 한 이야기

롤리타, 제인 에어

아들, 최근 두 편의 소설을 읽었어.


걸어 다닐 때나 화장실에서 일 볼 때, 무언가를 기다릴 때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리디북스에서 구입한 책들을 읽고 있어.


'롤리타'라는 소설은 어린 소녀의 여리고 순진 문구함을 성적인 욕구로 바꿔 소유하려고 한 어리석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소설 책으로 읽으니, 그 동안 이유도 모른 채 무조건 안 좋게만 생각했던 '롤리타'라는 단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아.


 잘못된 집착이었기에 남자 주인공은 결국 자살하지만, 하루하루 성욕의 노예가 되어버린 남자 주인공이 가엾게 느껴지기도 했어. 그리고 상처받은 채로 살아갈 '롤리타'에 대한 연민의 정도 느껴지고.


또 다른 책인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읽으면서는 꿋꿋이 서고자 하는 한 여성의 강인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10년 전 즈음 읽었던 '폭풍의 언덕'의 저자 에밀리 브론테와 샬롯 브론테가 자매지간이었다는 것을 알고 괜히 놀라기도 했고.


폭풍의 언덕을 읽고 난 다음에, '비가 그친 후, 서늘한 바람이 부는 흐린 날씨의 언덕에 홀로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비슷한 배경이 제인 에어에서도 나왔던 것 같아.


요즘 뉴스에서는 강남에서 이유도 없이 생면부지의 여성을 살해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이 두 편의 소설을 읽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더 안타깝게 느껴져.


남성도 어느 정도 여성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한층 더 부드럽고 시원한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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