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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경화 Sep 21. 2021

당신의 삶에서 '아침안개'를 본 적 있는가?

안개끼인 삶은 당신의 삶의 긍정신호이다.

하늘은 고비를 줄때 성장의 티켓도 함께 준다.



고비를 맞고 엎어질것인지

고비를 딛고 성장할 것인지


깨우침이 스스로에게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수없이 엎어져보기도 했고, 물론 성장도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상과 단절하며 도망치듯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


머리로는 내가 행해야 할,살아야 할 방법을 알지만

행동의 지혜로 뒤바뀌는것이 참 어렵다.




매일 부산에서 가슴이 펑 뚫린

파도와 하늘만 보며 운동을 하고 가슴에 담며 하루를 열정으로 살아간다.


추석을 맞아 본가로 온 나는 새벽 동네에 가까운 봉암수원지를 올랐다.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탄성이 잦아드는 이 곳은 명소이다.





어릴때 문방구에서 아이들에게  소외받던 멋지지만 지루한 풍경의 엽서 화보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연신 셔터를 자동적으로 누르게 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우린 가끔 익숙함을 지나쳐 새로운 아장스망에 접근해야한다.

그래야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고 도출 해낼수 있다.


산 속 공기와 함께 걸으며 "이 좋은곳을 내가 외면했구나..그래서 나도 내 삶을 함께 외면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따라 걷고 자갈길도 걷고

돌담도 따라 올라가면

그제서야 "우와!!"하는 탄성이 나오는 랜드마크인 수원지가 눈 속과 가슴 안에 차오른다.



-


'당신은 아침안개를 본 적 있는가?'


수원지의 깊고 잔잔하게 깔린 안개를 보니 먹먹해졌다.


아침안개는 내 삶의 일기장을 펼쳐주듯 수원지에 드넓게 포화했다.



물과 경계를 잡고 미묘하게 보일듯 말듯..

우리 인생의 굴곡처럼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고통을 주는 경계와 같이

아침안개 수원지가 뒤덮혔다 개였다 곡선의 춤을 추고 있다.


-


안개가 있는 삶은 휘몰아치는 태풍이나 견디고 싶지 않은 재난보다 어쩌면 더욱 답답하며

앞날이 보이지 않는 신호일수 있다.

'무언가 명확하게 길이다,혹은 아니니 다른 길로 가라'라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사람을 올렸다놨다하는 저울질을 하는 이상신호처럼 불투명하게 느껴질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급함이 있는 이들에게 아침안개같은 삶은 최악일수 있다.




                                          "당신의 삶은 아침안개와 같은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은 언제나 엎치락뒤치락 굴곡같은 될듯 말듯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제 끝났구나!하면 또 다른 지옥행 열차를 타야했다.



그러나 열차에는 종착지가 있는법이고,

우리는 희망의 열차,열정의 열차,도전의 열차,실패의 열차 등 우리의 손으로 직접 티켓팅을 할 수 있다.

삶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다.



아침안개가 깔린 봉암수원지



아침안개를 보며...

내 인생은 아침안개와 닮았다고 생각하며


아침안개 열차를 타는 나의 삶은 이토록 신이 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침안개가 짙게 드리운 날일수록

그 날 오후는 대체로 맑기 때문이다.



안개 낀 인생은 삶에 있어 긍정신호라는것이다.






당신의 삶에 현재 안개가 있다면 당신은 럭키인생이다.

곧,맑음이 온다.다가온다.






"두 팔 벌려 맞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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