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몽 루아> 명대사..
우연히 인터넷 기사에서 본 그 한 줄의 대사는 강렬했다.
2015년도 프랑스 영화 <몽 루아>
남주인공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뱅상 카셀.
여주인공은 생소한 이름 엠마누엘 베르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을 했다지.
영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대강 줄거리만 읽어도 지치는 느낌이다. 힘들다.
영화 속 명대사를 연재하는 기사였는데,
영화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한 문장만으로도 임팩트를 주는 것 보니, 명대사는 명대사인가 보다.
무지에 대한 반감을 전제하고서라도 클릭 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힘들때는 그런 것 같다.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한 마디로 함축이 될까마는,
사랑을 하면 아프긴 아프다.
그것이 사랑 후에 오는 이별이든, 기약없이 계속되는 짝사랑이든.
물론 전자는 모종의 기억때문에 고통 받고, 후자는 일종의 희망때문에 고통받는게 다르지만,
누구라도 '차라리 사랑 안하고 안아플래..'라는 생각 한번쯤은 해봄직 하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
사랑, 어디 그게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던가.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바보를 무섭게 만들고, 거짓말처럼 개과천선을 하게 한다.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꿀 정도의 위력을 가졌는데,
사랑 안한다고 사랑이 안해지던가.
하고 싶은 말은,
아플까봐 걱정하지 말고, 사랑해서 한번쯤 아파봐라.
사랑하고 안아프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다고 사랑해서 아프다고 세상 달라지는 건 또 아니지만,
나 자신은 무언가 덤을 얻는다고 믿는다.
여행에 비유하고 싶다.
해외여행을 선망하고, 세계일주를 꿈꾸는데,
그걸 안한다고 해서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없다. 낙오도 아니다.
다만, 세상 밖으로 나갔을때 모든 것은 오롯이 경험이 된다.
다양한 색채의 필터와 화각 넓은 렌즈를 보유하는 것이다.
사랑하고 아파본다는 건, 오롯이 경험이고 감정의 옵션을 갖추는 것이다.
클루는 그렇게 믿고 있지만,
어찌됐든 절실함과 자유의지가 담긴 멋진 말이긴 하다.
차라리 사랑 안하고 안아플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