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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으니 Aug 28. 2016

처음하는 셀프 카페 인테리어 경험담

서른,전 재산 털어 차린 카페 이야기



가게를 차리자 라고 결심했을 때 나의 과제는 단 하나였다.



비용을 줄이자!!!


처음하는 셀프인테리어 경험기.라고 했듯이

진짜로 처음이다.  진짜루~



연필 한번 손으로 깎아본 적도 없는 내가 벽을 칠하고 사포질을 하고 빠데질을 힜으니 아마 그대도 원한다면 도전 가능할 듯.(아마...)



이 텅빈 공간을 내 힘으로 채우자고 결심




비용 절감을 위해 나는 선택의 여지없이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냐 돈이냐 '

그것이 문제로다!



각자 선택해야 한다.

물론 난 자금부족이었으니 돈을 아끼기로했지만 각자 사정은 다르니 잘 따져볼 것


* 사실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업체를 잘 활용하면 시간도 줄이고 줄인 시간으로 빨리 장사를 시작해 돈을 더 벌 수도 있다.



나에겐 공사기간으로 주어진 시간이 약 1달정도 있었고 내 힘으로 해보자 싶었다.


그냥 하면 되지. 그까짓거 라고 생각했고 진짜 그냥 했다. 하려고 하니까 길을 찾게 되더라고요.


어디서 그런 자신감과 용기가 나왔는 지 무식하면 용감해진다.



평소에는 전구도 갈아본 적이 없고 건축이나 디자인 혹은 인테리어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왔던 내가... 블로그 몇번 구경하고 셀프 인테리어에 뛰어든 것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리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해도 사전에 공부와 준비는 필수. 인테리어 분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쪼랩이 무작정 막무가내로 한다고 뭐가 되겠는 가. 아는 것이 힘이다!!


우선 당시 회사에 메여있던 나는 틈틈이 인터넷으로 검색에 검색을 거듭했다.



쪼랩의 셀프 인테리어 절차

1. 뭐가 뭔지 모르니까 인터넷으로 무직정 예쁜 카페 인테리어를 찾아본다.

2. 한참을 보다보면 내가 어떤 컬러, 어떤 분위기, 어떤 컨셉을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3.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더 깊이 탐색해본다. 내가 생각한 것과 비슷한 인테리어가 있는지 참고할 만한 디자인 자료를 찾는다.

4. 내 가게에 적용이 가능한지 상상으로 시뮬레이션 해본다.

5. 가능할 것 같은 큰 그림이 나오면 상세한 아이템들을 알아본다.

6. 실현할 아이들의 자세한 가격을 알아본다.

7.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궁금한 것들을 질의응답해본다.

8. 모든 것을 함께 해줄 조력자를 찾는다.


내가 맨땅에 해딩한 절차는 대충 이 정도.


철저히 조사한 수준은 아니고... 그냥 사전 조사정도..



뭐 전문가도 아니니 전적으로 책이나 인터넷 정보에 의존했고 블로그나 카페를 많이 찾아보았다.


하고 싶었던 컨셉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구체화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검색 또 검색.

검색만이 살길@!@  


나는 아주 처음에는 복층 가게를 알아보고 있었던 터라 복층 인테리어를 많이 알아봤었는데 이건 알고보니 불법이라 하지 않기로 했다ㅡ.


할애한 시간이 좀 아까웠지만.. 그것들도 어딘가엔 도움이 되었을 거라 믿자 흑흑




제일 중요한 것 '조력자 찾기'


내가 셀프인테리어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조력자다.



아무리 셀프 인테리어라고 해도 혼자서 큰 가게(고작9.6평이지만)를 모두 수리한다는 간 힘들다. 게다가 나는 쪼랩이니까.....



도와줄 신의 손을 찾아야한다.



요새는 일당목수를 구해서 많이들 활용한다고 해서 나도 일당목수 카페를 가입하고 다방면으로 알아보았다. 괜찮은 분 한분을 섭외하여 준비부터 차근차근 그 분의 전적인 도움을 받았다.




목수아저씨는 가게에 사용될 크고 작은 것들을 모두 만들었다.

나는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되면 모두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주문만 하면 요술램프 속의 지니처럼 뚝닥 만드셨다.


그럼 목수아저씨가 다 해준 것 아니냐고??

놉..... 목수아저씨는 말 그대로 목수


톱질 칼질 연장질 등등을 해주실 뿐..


아이디어 생각 구성 구매  페인트칠 청소 등 큰그림은 내가 그리고 자잘한 일들은 모두 당사자가 챙겨야 한다.  칠쟁이를 부르면 돈이 더느니까 내가 했다^^  




톱질이 시작되었을 때는 정말 톱밥으로 현장은 참혹했다. 많이 치우고 깨끗해진 모습!!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주


미치고 팔짝 뛸 것 같은 2주였고

몸아 부서질 것 같은 2주였고

살면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2주였다.


목수아저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2주

일자로는 열흘. 큰 공사를 그 안에 모두 끝내야했다.


2주는 긴 것같지만 생각보다 타이트했다.

공사 끝나고 병나서 몸져 누워야했다.


공사하다보면 의사소통이 힘든 부분이 생겨서 하다보면 열통터지는 일이 종종 있기 마련..

이런걸로 화내지말고 차분히 대처할것~


내가(목수아저씨) 만든 것들

바 ( 카운터라고도 하고 작업대라고도 한다)
책장
바닥
제빙기 케이스
천정
서비스테이블
책상
화단

페인팅

+ 자잘한 입간판 메뉴판 서랍 책상 등


*전문 공사가 투입된 부분
전기공사,폴딩도어,에어컨 설치




게다가 친구들도 거의 매일 찾아와주어 많은 도움을 주었다. 혼자서라면 절대 못했을 거다.


가게 준비하면서 기꺼이 도와준.. 이 힘든 인테리어 여정에 뛰어든 아이들에게 우정(?) 의리(?) 이런걸 많이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간판도 직접 디자인하고 주문제작했다.

  공사를 끝내고 친구들과 먹는 치킨은 꿀맛!




돈으로 사면 뭐든 쉽지만 내 손으로 작은 것 하나 만들기가 참 어렵더라. 대신 그만큼 뿌듯하다.




조명까지 내가 다 고르고 모든 걸 다 내가 고를 수 있어서 좋다.

재료도 모두 내가 사왓다.


사온 재료를 목수아저씨께 드리면 그것으로 다 만들어주셨다.




그리하여 완성된 모습

폴딩도어 큰 맘 먹고 했는데 정말로 하길 잘했다.

작은 가게가 그나마 시원해보인다!




메뉴판도 다 만들었다. 손글씨로 다 썼다.

(지금 메뉴판 내용은 많이 바뀌었다)



하나 하나 만들고 꾸미고 힘들지만 재밌다.

그래서 다들 셀프테리어를 하나보다!


내가 선택한 단 하나의 컬러는 민트다.

저 귀여운 소녀도 아는 언니가 나를 모티브로 만들어 주었다.


어느 것 하나 의미를 가지지 않은 게 없는 공간이 되었다.




셀프 인테리어

겁만 먹지 말고 차근차근 알아보고 준비하면 할 수 있다.

물론......전문가가 만진것과는 완전 다르겠지

100퍼센트 완벽하지도 않을 것이고.



나는 그게 좋았다!!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고(책임도 나의 몫)

그 모든 건 나의 자유니까.





열시미 공사하고 부대낀 시간을 지나

나는 가게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ㅡ 쪼랩 셀프인테리어 경험담 끝.


혹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인스타그램 : hellocoffeegirl

블로그: blog.naver.com/wild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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