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진짜 잘쓰는 법
사업계획서에 손을 댄지 벌써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해준다고? 말도 안돼. 부터 시작했던 2012년도에 첫 만난 사업계획서는 그저 막막하고 깜깜하고, 쓸 줄도 몰라 자존감 조차 떨어져 사업은 커녕 자괴감마저 들었던 지난날들이 스쳐지나 간다.
남들 다 정부과제 하나씩 받아서 개발하고 서비스 런칭할 때, 와... 4~5번을 탈락하니 이거 진짜 때려쳐야되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스스로 공부하면서 버텼다.
그 당시 사업계획서를 실무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강의도 별로 없었고, 지금처럼 수 많은 전문가분들을 만날 기회와 멘토링 프로그램도 다양하지 않아서 꽤나 고전한 기억이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홈쇼핑, 커머스,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사업계획서라는 주제로 강의와 컨설팅이 들어온다. 물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힘이 닿는 한 하려고 한다.
첫번째.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하면 사업계획서를 잘 쓸 수 있을까? 유튜브, 네이버, 구글링만 좀 해보면 훌륭하신 분들께서 질좋은 콘텐츠를 이미 만들어 올려두었기 때문에 1차 적으로 검색을 통한 수 많은 전문가분들의 글과 영상을 보는 것을 1번으로 추천한다.
두번째.
나와 핏이 맛는 전문가의 콘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봐라. 보통은 사업을 준비하면서 강의 몇 번과 멘토링을 통해 보완하는 정도로 끝나지만, 업계 전문가 분들께서는 이미 매달 수십건에서 수백건의 사업계획서는 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사업계획서와는 좀 다르다.
세번째.
과제용 사업계획서 좀 쓰지마라. 상담해드리다 보면, 과제받으려고 사업하는 사람들이 열의 아홉인데. 진짜 대박날거라고 확신하는데 그럴거면 금리 높아도 대출 1억 받아서 시장에서의 결과를 가져오는게 더 빠르다. 근데 이건 싫은 듯 하다. 왜? 내 돈으로 사업하는 건 싫으니까. 사실 이 부분에서도 모순이 있는거다. 정부자금은 받고 싶고, 내 돈으로는 하기 싫고. 뭐 사람 마음 다 그렇지 안그런 사람 있나 싶다.
그런데, 핵심은 뭐냐면, 그 마음을 너무 사업계획서에 드러내지 말라는거다. 사업계획서 검토와 심사를 할 때면, 정말 그 마음이 계획서에 그대로 옮겨져서 읽혀진다. 같은 데이터를 표현하더라도 아와 어가 다르듯이 기획을 하면좋을 텐데, 그냥 생으로 라이브로 복붙한 느낌의 사업계획서는 이제 보기만 해도 $#%(@#$ㅕㅖ!ㅓ
네번째.
FM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라. 이게 뭐냐면, 대부분 정부과제가 공고되는 시점에 그 양식 받아서 쓰고 제출하고, 떨어지면 다른 과제 찾아서 양식 다운받고, 쓰고 제출하고 그러다가 붙으면 사업계획서 내동댕이 쳐지는 냉혹한 현실...
그러다가 또 자금 떨어지면, 과제 찾고, 예전에 합격한 사업계획서 찾아서 복붙하고...
절대 이렇게 하지 마시라.
FM 사업계획서는 정부과제와 전혀 무관하게, 내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또 하나의 사업 파트너라고 봐야한다. 내가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 고객검증을 통해 알아낸 비즈니스모델, 우연히 먹혔던 광고 콘텐츠 등등.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오히려 핵심만을 담았기 때문에 내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막히고 어려울 때, FM 사업계획서 한 번 쭉 보고, 다시 정리하면, 어느 새 흐트러진 마음이 정리되곤 한다.
다섯번째.
사업계획서 작성을 연습해라.
내가 만약 리빙 브랜드를 하나 개발한다고 해보자. 급하기 때문에 리빙 관련 시장 데이터를 조사하고, 비즈니스모델을 연구하고 도식화를 만들고 하는거 다 좋다. 하지만, 리빙 브랜드를 포괄하고 있는 상위 시장과 하위 시장, 그리고 경쟁브랜드 뿐만 아니라, 나와 무관한 시장의 비즈니스도 한 번 사업계획서로 한페이지, 두페이지 작성하다보면, 나름대로 훈련이 되서 내 사업계획서 쓰는 건 일도 아닐거다. 이건 진짜 그야말로 훈련인데, 내꺼 하기도 바쁜데 이런걸 언제하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은 하지마세요.
군대에서 나는 저격수니까 사격연습만할게요. 하는 것과 똑같다. 모든 것에는 기본과 심화가 있다. 기본을 필두로 다른 산업군의 사업계획서도 한 번 쯤 공부하고, 써보면 큰 도움이 된다.
여섯번째.
검토 받아라.
가급적이면 사업계획서를 많이 접하는 분들께 검토를 요청드리고, 고견을 들어봐라. 요즘 몇몇 분들 상담해드리다보면, 너무 많은 지원사업에서의 멘토링이 있어서 너무 당연시하고, 본인들보다 멘토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데, 막상 그런 스타트업을 까보면, 실속 하나없는 아이디어 단계? 가 대부분.
멘토가 때론 멘티가 되기도 하고, 멘티가 사업 파트너, 협력관계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한 두번의 만남으로 평가하거나 내리 깍는일은 이 업계에서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전문가의 검토가 100% 옳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코멘트 해주실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예의있게 부탁해보면, 누군들 안해주랴. 다 해주신다 ^^
일곱번째.
그냥 책상앞에 앉아서 써진다고 써지는게 절대 아니다. 사업계획서에 들어갈 소스를 기획해야 하는데, 때론 구해야 할 때도 있고, 어떤 분들은 이미 꽤 많은 레퍼런스가 있어서 조금만 정리하면 좋은 사업동기, 아이템 차별성, 비즈니스모델을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게 그러지 못하고 어려워하셔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바로 이거다.
'무기를 구해라'
무기는 곧 콘텐츠, 사업계획서에 들어갈 소스.
소스가 없는데, 어떻게 앉아있는다고 써질까.
절대 안써진다.
써진다 해도 빈껍데기 같은 사업계획서가 나올게 분명한다.
차주에는
사업계획서 실무교육, 라이팅, 과제 합격전략에 대해 오프라인으로 교육 한번 하려고 하니, 진짜 절실하신 분들이 신청하셔서 도움 받아갔으면 좋겠다.
신청링크는 하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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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마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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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안내는 별도 문자드립니다.
* 준비물 : 작성한 사업계획서, 연습장, 노트북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