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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 Jan 01. 2018

2017년 마지막 일몰을 보았다

새해소망빌기 프로젝트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7년 마지막 일몰을 보았다.
여전히 새해 소망을 빌었다.








1. 건강


가족이 생겼다. 아내 그리고 딸. 직접 결혼이란 것을 해보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없었다. 내 부모님도 항상 나에게 건강에 대해서 말씀하시곤 했다. 그때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던 그 말들이 이젠 내겐 현실이 됐다. 굳이 내가 챙기지 않아도 모두 아프지 않길.








2. 식습관


내 식습관은 좋지 않다. 규칙적이지 않고, 건강하지도 않다. 무술년에는 그것을 고쳐보고자 한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자 한다. 유독 이 식습관이 떠오르더라. 아마도 태양을 바라보면서 늘어난 내 뱃살을 보고 말았나 보다.








3. 일


누구나 하는 그 말, "일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 운이 좋게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비교적 일찍 찾아서 했다. 그래서 일에 대한 권태기랄까? 그럼 감정이 빠르게 밀려왔던 2017년. 새해에는 다 털어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 초심을 잊지 않게 태양신께 빌었다.








4. 이사


이사를 계획 중이다. 어찌 보면 우리 부부에게 있어서 매우 큰 사건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의 구조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그것을 고려하지 않아 불만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2018년도에 이사를 결정했다. 부디 햇볕 잘 들고 건강한 집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5. 조카


2018년 1월에 조카가 하나 더 생길 예정이다. 부디 한 번에 잘 나와주고, 부디 건강하길 바란다. 태어나면 엄청 잘해줄 예정이니깐. 처음 조카가 생겼을 때가 기억난다. 나도 누군가의 삼촌이 되고, 날 좋아하는 아이들이 생긴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나에게도 삼촌이 있었고, 그 삼촌을 지금까지 잘 따르는 것 보면 조카란 존재는 귀엽지 않을 수 없는 존재인가 보다. 벌써 세 번째 조카가 생긴다.








6. 일찍 자기


아내가 대신 소망해줬다. 제발 밤에 일찍 좀 자라는 메시지다. 보통 새벽까지 일을 하거나 놀거나 하는 내 모습을 그렇게 싫어한다. 그래서 항상 내 얼굴에는 피곤함이 씌여있다고 한다. 새해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으면 한다. 근데 아마도 이 소망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 않은가?








7. 부모님


가장 마지막에 길게 생각하고 싶었다. 나의 부모님, 아버지와 어머니. 2017년도에 내가 느낀 것은 두 분이 많이 약해지셨다는 것이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데, 몇십 년째 하는 일 량은 거의 그대로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치셨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새해에는 조금은 내려놓고 두 분의 행복을 찾아드리고자 한다. 자식들이 이제 다 커서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도 했으니 행복하다곤 하시지만 진짜 두 분 만의 행복은 아직인 것 같다. 새해에는 형제들이 자주 찾아뵙고,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꼭 지키자.







2017년 마지막 일몰을 봤던 장소: 충남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 서해 바다.

사진·글 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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