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컴쟁이 Jun 25. 2024

참을성 있는 남편의 고마움

본론부터 말하자면 여행 내내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답니다.


이번 여행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은 있었으나 심리적인 갈등이 없었던 이유는 모두 남편 덕이다.


언제 또 살면서 남미를 가보겠느냐 호기롭게 떠난 남미여행. 아무것도 안 알아본 아내를 하드캐리한 남편. 정말 아무 불평 없이 여행일정을 차근차근 계획했다. 결혼 직후 떠난 비행기 일정은 나쁘지 않았다. 해외여행 갈 때 저가항공을 이용했던 기억이 많다 보니 LA까지의 아시아나항공의 좌석 넓이는 선녀처럼 느껴졌고 매 끼니 나오는 기내식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LA도착 이후 리마로 향하는 라탐항공 비행기의 경유시간이 3시간도 채 안되어 항공사의 도움을 받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짧은 경유시간으로 다음 비행기를 놓칠까 입국수속, 출국수속을 우선적으로 해주신 듯하다.

이런 걸 받았는데 해당 티켓 덕분에 정말 일사천리로 라탐항공에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한 라탐항공의 게임도 소개합니다. 숨은 사물 찾기..


남편은 성격 급한 내가 스페인어를 아무것도

모르면서 호기롭게 키오스크로 결제하는 것을

지켜봤다. 한 번은 옆에 있는 현지인 아저씨가

도와주셨지만.. 과정을 기억할 턱이 있나?

초콜릿도 잉카칩도 라면도 사 먹고 싶어 하는

나를 보며 친절하게 해석을 곁들인 사진을 주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나는 어렵지 않게

공항 내 편의점 음식을 섭렵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기록으로 남기겠다며 뉴스레터를 쓰겠다는 나를 가만두고 남미여행을 준비하던 참을성 있는 남편의 고마움,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준비에서 한 발짝 빠져있는 신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