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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서기 Sep 12. 2023

문화도시, 영도를 가다 1

2023 문화도시 박람회

지난 9월 7일 목요일부터 9일 토요일까지, 

2박 3일동안 문화도시, 영도로 출장을 다녀왔다. 


사실 처음 출장명령을 받았을 때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얼마전에 문화도시와 관련된 행사장에 다녀와서 

실망한 일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확실히 공간이 주는 느낌은 정말 대단했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항구에 정박해 있는 다양한 배들은 그냥 그 존재만으로 

이질감과 동시에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영도에서 첫 일정은 로컬 투어였다. 

[파친코로 보는 영도 문화도시 투어 / 깡깡이 예술마을] 

소설 '파친코'의 배경이었던 영도의 특색을 살려 

배우가 작품 속 주인공으로 분장하여 

우리들을 이끌고 영도(깡깡이 예술마을)를 돌아다니는 내용이었다. 


배우님들이 연기를 잘해 주고, 

A에서 B로 이동하는 동안 나레이션으로 설명을 덧붙여 주는 방식은 

투어에 재미를 더해주었고 

다시금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느낌을 들게 만들어주었다. 


다만, 작품 속 배경이 영도인 것에 비해 

실제 작품 속 공간을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다. 



다음 일정은 국제 컨퍼런스였으며, 

해당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문화도시의 브랜드화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사례들의 나열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도시를 브랜드화 하면서 겪게되는 어려움과 이를 어떤 철학으로 이겨냈으며

현재는 그 철학이 어떤 방식으로 남아있는지와 같은 이야기는 조금 부족했다. 



그리고 문화도시 영도 홍보관에서 

그간 활동한 다양한 영도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다른 부스들이 그러하듯 

인스타그램이나 뉴스레터를 팔로우 하면 

굿즈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영도의 활동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자리였다. 


첫 날 일정은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싱싱한 모듬 해산물로 마무리했다. 

그저 기름장만 찍어 먹어도 맛있었던 

부산의 특별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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