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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윤 Nov 29. 2023

1. 통장 쪼개기? 그렇게 생긴 통장 개수만 해도...

가장 먼저 어떤 걸 정리해 볼까 고민하다가

뭐니 뭐니 해도 저축하면 통장 쪼개기 아닌가 싶었다.

나는 통장 쪼개기를 알기 전부터 사용 목적에 따라 용돈을 구분해서 관리해 왔었다.

누가 가르쳐 준 건 아니었고 그냥 그게 관리하기 편하니까였다.

그러다가 중학생쯤이었던가 '4개의 통장'이라는 책을 읽고 통장 쪼개기를 알았다.

물론 그때 당시는 여러 계좌를 만들어서 관리하는 게 지금처럼 편리하기 않았기 때문에(내가 몰랐을 수도)

수중에 돈이 생겼을 때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어떤 순환으로 돌려야 하는지를 좀 더 알게 된 정도였다.


저 책 속의  통장 쪼개기는  

     급여통장   

     소비통장(생활비 통장)   

     예비 통장(비상금 통장)   

     투자통장   

이었다.


지금의 나는 4개 이상의 계좌를 관리하고 있다.

목적(용도)에 따라 나누어서 관리하려고 하다 보니 점점 개수가 늘어났다.

용도가 바뀔 때마다 통장 저축 목표 금액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중에서 용도가 고정된 통장은 아래와 같다.

  

     급여/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   

     경조사 비용 통장   

     고정비용 통장   

     중식 대비용 통장   

     기타 통장   


곁가지를 빼고 고정된 통장만 6개이다.

많아질수록 복잡하지 않은가 싶지만 사실 저렇게 해 놓음으로써 나는 낭비를 막을 수 있었다.

생각해 보자.

나는 별도 소득을 만들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근로소득이 전부다.

한정된 소득을 여러 갈래로 나누면 그만큼 한 통장에 들어가는 금액을 적다.

사용 비중이나 고정 지출에 따라 가감은 필요하지만 

200만 원을 기준으로 해도 한 통장에 들어가는 돈은 30만 원 내외라는 것이다.


소비습관을 잡고 싶다? 그럼 통장 쪼개기를 적극 추천한다.

처음으로 근로소득을 얻게 되면 그 금액은 생각보다 크다.

생활을 꾸려나가 보면 부족할 수 있지만,

통장에 처음 찍히는 금액은 체감 상 적지 않다.

거기다가 이제 막 독립을 했다면 가계 안정까지는 최소 몇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고정 지출이 나가고,

생활비가 나가고,

교통비 등 필수 비용이 나가고 나면서 생긴다.

근로소득을 받고 한 달 이상을 살아보지 않으면 필수 비용이 얼만지 알 수 없다.


불안정한 2~3개월의 시기에 소비습관을 잘못 들면 되돌리기 힘들다.

그래서 가능하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1.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만들기

꽤나 지루한 얘기지만 본인의 재정상태를 통제하기 어렵다면 신용카드는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무한 굴레에 빠지기 십상이고 결국은 본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이 커지기만 한다.

제일 좋은 것은 소비용 통장(생활비 통장 등) 이외에는 체크카드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체크카드는 금액을 보여주지 않는다.

앱이나 통장을 통해 실제 잔고를 보지 않는다면 본인의 수중에 있는 돈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바로바로 잔고가 확인 가능하니 비상금 통장에서 소비용 통장으로 이체를 해서 사용하겠다?

그전에 조그만 비상금을 보게 되면 구매욕이 떨어진다.


2. 비상금의 저축 목표 금액을 정해 놓기

일단 그걸 모을 때까지는 비상금을 쓰는 것도 아까워진다.

처음부터 큰 금액도 좋지만 너무 큰 금액은 언제 저만큼 모으나 하는 소위 말하는 현타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니 비상금을 처음부터 모으기로 했다 하면 첫 목표금액은 본인의 근로소득 수준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그 금액의 3배.


즉, 급여가 200만 원이다. 그럼 1차 목표는 200만 원. 달성 후 2차 목표는 600만 원. 3차 목표는 1,000만 원을 추천한다.

수중에 1,000만 원이 있는 건 체감이 다르다.

백 단위에서 천 단위로 넘어가는 게 크다.

그 뒤로는 배수로 잡는 게 좋다.

비상금이 쌓여가는 만큼 시간은 흐르고 누군가는 부수입이 생겼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연봉이 올랐을 수도 있다.

그러니 본인과 가장 가까운 금액으로부터 시작해서 목표를 달성한 뒤 그 이상의 목표를 잡는 걸 추천한다.


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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