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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래파파 Nov 26. 2019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기

1차 관문, 부처내 추천

 #KDI국제정책대학원 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다. 총 3가지 단계를 통과해야 국내외 1+1 과정에 최종 합격할 수 있다. 우선 청에서 추천을 받아야하고, 두번째는 ITEPS 영어 시험, 세번째는 대학원에서 진행하는 면접에 통과 해야했다. 




 KDIS는 통일부에서 근무할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첫 발령을 받은 과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어떤 서기관님이 오시면서 우리 팀장님께 인사를 했다. 자기 KDI 파견되어서 1년은 국내에, 1년은 국외에 나간다고 했다. 그때 얼핏 이야기를 들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니 꽤 괜찮은 학교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국내 공무원들은 물론,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초청해서 함께 교육을 하기 때문에 실무와 이론이 잘 융합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부처에서 추천을 받는 것도 쉽지는 않다. 다른 경쟁자가 있으면 부처내 심의를 거쳐야 하고,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경쟁을 먼저 해야했다. 그런데, 유독 청은 KDIS 지원자가 없었다. 문서를 찾아봐도 근래에 KDIS에 진학한 사람이 없었다. 물론 몇년전에 KDIS가 세종시로 이사를 가면서 거리상의 문제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지원자가 너무 없었다.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연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한다. 공부를 하러 가지만 개략적인 내용과 연구 주제는 미리 정해서 가야한다. 그리고 그 주제를 토대로 부처내 선발 심의를 한다. 이 주제는 업무와 관련이 있어야했다. 그도 그럴것이 국가예산으로 유학을 보내주는데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주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예산낭비가 되기 때문이다. 방위산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방산관련 주제를 잡았고 제출을 했다.


 다행히 청에서는 나 혼자 단독지원을 했다. 천명이 훌쩍 넘는 조직에서 신청한 사람이 한명이라는게 아주 놀라웠지만,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몇명이 신청해서 경합을 하면 내가 선정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년 청내 모집 공고를 보니 시간이 아주 촉박하게 나왔다. 공고가 뜨고 마감 일자가 3~4일 이내였다. 그래서 차근차근 생각을 하며 연구주제를 미리 고민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작년 양식을 참고해서 연구계획서도 미리 작성을 했다. 혹시 올해 양식이 바뀌면 그 부분만 수정할 요량이었다. 


 단독지원으로 청에서 선발되어 추천이 되었고, 이제는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첫 관문은 내가 가장 자신 없는 ITEPS. 영어공부를 틈틈이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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