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난 로하 :)
2016. 1. 5 / pm 2:45
아랫 배 위로 따뜻한 기운의 미끄럽고 물컹한
무언가가 올려진 순간,
드디어 로하가 세상밖으로 나왔구나 실감했다.
탯줄을 자르는 당신의 모습도 어색했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이
한 순간 사그러듦이 어색했다.
로하의 실낱같은 눈을 마주했을 땐
마치 지구 반대편에 사는 오랜 펜팔 친구와
처음 만난 순간 처럼 낯선 공기가 잠시 스치며
이내, 익숙함과 반가움이 동시에 찾아왔다.
'반갑다, 로하야... '
로하에게 건낸 첫 인사...
그리고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배 위로 느껴지던
매끄럽고 따뜻한 로하의 온기.
고맙다, 로하야.
아빠, 엄마에게 와주어서.
그리고 정말 반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