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내가 베끼다

by 이종덕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서너 편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지나간 글들의 목록을 보니 너무 비슷하게 중복된 글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제목이 똑같은 글도 있었다.

하긴 똑같은 머리에서 똑같은 생각이 나오는 게 당연하긴 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얼마 가지 않아 그 내용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이게 어디 허공으로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고 내 잠재의식 속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다가 대화중이나 글을 쓸 때 불쑥 튀어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을 저축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브런치에 생각을 옮기기 시작한 지 두 달 남짓...

나는 나 자신도 몰랐던 내 생각의 실체를 알았고 하루 하루가 잘 정리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비의도적 표절..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내 글도 내가 표절을 하는데 뭐


매거진의 이전글Ace of so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