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side trap

by 이종덕

올림픽이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축구경기가 기대가 되는군요. 월드컵만큼의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그래도 여러 나라의 경기를 볼 수 있으니까 밤중에 맥주 꽤나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손을 제외한 몸의 어느 부분이라도 사용해서 그저 상대방의 골 대안에 공을 집어넣기만 하면 되는 축구라는 단순한 방식의 경기가 박진감이 넘치고 재미있어진 것은 offside라는 반칙에 대한 규정이 생기고부터 라고 합니다.

동네 축구처럼 상대방 골대 앞에 서있다가 롱패스가 넘어오면 공을 낼름 집어넣어 버리지 못하게 하는 그나마 축구의 규칙 중 다소 까다로운 규칙이 오프사이드 반칙인 것입니다.


예전에는 축구 중계를 보면 '오프사이드 트랩'이라는 작전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은 상대 선수가 오프사이드 반칙에 걸리도록 하기 위해 펴는 수비 전법입니다.

반칙을 유도해서 공격권을 빼앗는 것이지요.

현대 축구에서는 어지간해서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작전이 잘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어설프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썼다가 뚫리면 그냥 한골을 먹는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리니언시"는 담합이나 카르텔 등 부당한 공동행위를 한 기업이 그 사실을 자진신고하면 그 회사는 어느 정도 면피를 해주는 제도입니다.

기업 간의 담합은 그 속성상 내부고발 없이는 알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시행하는 제도이긴 합니다.

하지만 함께 부당한 행위를 모의했는데 고자질 한 놈은 용서를 받고 나머지 기업들은 과징금을 왕창 때려 맞는 것이 옳은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이던 리니언시던 다 이해가 되고 여전히 시행되고 있는 통상적인 제도이고 스포츠에서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게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참으로 몹쓸 짓이라는 생각입니다.

직원의 반칙을 유도하여 함정에 빠트리고 곳곳에 고자질쟁이들을 심어 놓는 리더들이 종종 있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은 뚫리기 마련이고 리니언시의 혜택을 본 기업은 왕따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가 인간 CCTV인지는 드러나게 되어있고 그를 활용하여 조직관리를 하려던 리더는 리더십을 잃어버리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리더여..

스스로 하수가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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