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라는게 참으로 어렵습니다. 생각의 기준을 바꾸어야 하고, 생각의 수행도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시의 환경과 상황으로 돌아가야 하고요. 결국 이해를 잘하는 이는 많은 것을 겪어본 사람이겠구나 합니다. 못난 이해는 주체의 기준에서 사고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못난 반성의 시간이지요. 이제야 깨닫고 과거로 기억을 돌려서 후회와 반성 그리고 아쉬움을 끄집어내고, 이로 인해 수정된 행동은 관련 없는 3자에게 돌아갑니다.
먹는 약이 생겼습니다. 드시던 약과 비슷한 면이 좀 있습니다. 앞으로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며, 큰 식욕의 저하가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그런 약입니다. 과거 당신이 부작용으로 식욕의 저하를 겪고 있을 때. 저는 저만의 못난 이해를 했습니다. 나는 맛이 없어도 그냥 음식을 먹는데, 입에 넣고 씹고 삼키는 것이 고역이고 어려운 것인가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식욕이라는 것이 제거되었을 때. 저는 늦게서야 깨닫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고역이고 힘든 시간인지. 억지로 최선을 다해 먹는 것 자체로도 많은 힘을 요하는 것인지. 식욕이 없으면 입맛이 없고. 입맛이 없으면 당기는 음식 자체도 없다는 것을. 이제야 늦게나마 겪어보고 나서야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