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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닥 백엔드 개발 리드 '로이'의 이야기

게임 개발자에서 cpo로 성장하기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A. 케어닥에서 백엔드 개발 리드를 맡고 있는 로이(Roy)입니다. 2018년에 케어닥에 합류해서 햇수로는 벌써 4년 째 함께 하고 있어요. 



Q. 케어닥 입사 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A.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는 회사인데, 네시삼십삼분이라는 게임 회사에서 약 6년 정도 클라이언트로 개발자로 일했어요. 제가 워낙 게임을 좋아하기도 했고, 직접 만든 게임을 출시해보고 싶어서 게임 회사에 입사하게 됐죠. 그런데 네시삼십삼분이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게임 뿐만 아니라 외주 개발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처음엔 게임 개발 팀이 아니라 외주로 안드로이드 앱 개발 업무를 하다, '활 1', '활 2' 게임 제작 일부와 유지 보수에 참여하면서 게임 개발 커리어를 쌓게 됐어요. '활 1'이 성공해서 네시삼십삼분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고, '활 2'는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게임 출시 과정에 참여해서 입사할 때 세웠던 '게임 출시를 해보자'라는 목표는 이뤘죠. 다만 게임 업계 기준으로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편인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두 게임 모두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진 못했어요. 그 부분이 계속 아쉬움이 남았고, 이제는 내가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케어닥 대표 제이, CTO 카일을 만나게 됐어요. 


Q. 케어닥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제가 제이를 만났을 땐 지금의 케어닥 서비스로 피봇팅 하기 전, ‘런메이트’라는 앱 서비스를 운영할 때인데요. 런메이트는 달린 거리와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해주고, 그 거리에 따라 유저에게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모델이었어요. 정말 초기 단계인 회사였지만, 제이는 막연하게 '잘 될거다' 라고 하는 게 아니라 촘촘하게 짜여진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더라고요. 방향에 대한 확신도 느껴졌고요. 제가 창업을 한다면 개발자끼리만 모이는 것보다는, 제이처럼 비즈니스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 합류하게 됐어요. 

다만 런메이트는 애매한 서비스었어요! (웃음) 기존에 이미 유사한 앱들이 있었고, 사업성 있는 모델이 아니었거든요. 초기 멤버들끼리 오랜 고민 끝에 기존에 없던 서비스고,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비즈니스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케어닥' 으로 피봇팅을 하면서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정부에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버케어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이 성장할 거라고 확신해요. 


Q. 로이가 담당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요. 

A. 저는 백엔드 개발 리드로 일하면서 케어닥의 전반적인 시스템 설계에 집중하고 있어요. 저희 서비스가 웹사이트, 운영을 위해 내부에서 사용하는 어드민, 간병인을 신청하기 위해 보호자나 환자분들이 사용하는 앱, 간병인분들 전용 앱으로 나눠져 있거든요. 운영하는 웹과 앱이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어야 하다보니 서버 쪽에서의 사이클 설계가 정말 중요해요. 케어닥 백엔드 조직에서는 언어는 Node JS, 백오피스 어드민은 React, API 설계는 GRAPH QL 등을 사용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만 6년을 하다가 케어닥에서는 백엔드를 하게 된 게 커리어적으로 큰 변화이면서 성장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지금은 훌륭한 백엔드 개발자분들이 합류해주셨지만, 초기에는 서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CTO인 카일이 서버 개발 경력이 길지만, 클라이언트 개발도 이끌면서 CTO로써 해야하는 다른 업무들이 많았어요. 제가 실전에서 부딪히고, 스터디해가며 서버 개발자로써 경력 전환을 하게 됐어요. 


Q. 개발자분들이 케어닥에서 일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A. 우선 회사에서 구성원들의 성장에 아끼지 않고 투자를 한다는 것! 책을 사거나, 강의를 듣고 싶은 구성원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요. 개발팀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함께 스터디를 하고, 월에 한번씩 미니워크샵을 하면서 서로 몰랐던 부분을 배우기도 하고요. (관련 글: 개발팀 1회 미니 워크숍 후기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성해서 최신 기술이 저희 서비스와 결이 맞으면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점도 좋아요. 구축해놓은 개발 환경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도입하기 어려운 곳들도 꽤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다룰 수 있는 데이터가 많다는 점이요. 케어닥 간병인분들은 환자분들을 돌본 후 ‘돌봄일지’를 필수적으로 기록하고 있거든요. 환자분들의 혈압이 어땠는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문제가 생겼다든지, 수면 시간이 줄었다든지 등의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들이 빠르게 쌓이고 있어요. 케어닥이 넥스트로 계획하고 있는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에 제공하는 솔루션과도 연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케어닥에서의 업무를 회고해본다면요?

A.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서버 개발 책임자로써 케어닥에서 운영하고 있는 웹, 앱 서비스들이 잘 돌아갈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에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껴요. 한 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로써는 앞으로 해야할들이 더 많다고 느껴지고요. 개발자이지만 좀 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바라보고, 좋은 개발자분들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 이번에 새롭게 CSO (Chief Security Officer)로써 정보 보안을 책임지는 업무를 맡게 됐는데요. 케어닥 사용자분들이 안심하고 저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보안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계획이에요. 

  

Q. 올해 케어닥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A. 더 고도화 된 간병인 매칭 플랫폼을 만드려고 해요. 현재도 앱을 통해 간병인 매칭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호자분들이 돌봄 신청서를 올리면 그에 맞는 코디분들을 운영팀에서 직접 검색해서 연결해 드리는 등 케어닥이 중간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신청 수가 많을 때 보호자분들이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들이 발생했어요. 이제는 돌봄 신청이 들어오면 바로 간병인분들께 노출 되고, 조건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간병인분들은 직접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에요.  

또, 사용자분들의 선택의 폭도 더 넓혀드리려고 해요. 케어닥에서 간병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은 모두 체계적인 교육과 검증을 통과한 분들이시거든요. 그러다보니 다른 곳들보다 간병인 구인 비용이 높은 점을 말씀해주시는 보호자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비용 때문에 케어닥 사용을 못하신 분들을 위해 케어닥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간병인분들도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서비스 비용에 차등을 두려고 해요. 


간병인 매칭 플랫폼을 저희만 운영하진 않지만, 간병인 대상 교육, 가격 정찰제 등 케어닥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정책들이 있거든요. 앞으로도 보호자, 간병인분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건 모든 구성원들이 동일한 마음일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A. 저는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힘을 얻는 사람이에요. 제가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는만큼,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도 케어닥에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물론 케어닥이 성장해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성장하는 회사의 직원들이 꼭 행복하지만은 않은 경우들도 있거든요. 팀원들이 다니면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게 제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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